“2024년 건강하게, 2000만달러 이상…” 누구도 다저스 210승 레전드의 은퇴를 원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년 20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건 꽤 기분 좋다.”
LA 다저스 210승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여전히 장고 중이다. 다저스와의 1년 계약과 은퇴에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행 루머가 또 불거진 상태다. 중요한 건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많은 사람이 박수를 쳐줄 준비가 됐다는 점이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승 2위다. 1위 돈 서튼(233승)에게도 23승만 남았다. 2년 정도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면 다저스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가 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한, 오타니 쇼헤이(FA)를 영입하면, 2025년에 오타니-커쇼 원투펀치를 보고 싶어 하는 다저스 팬이 많다.
그러나 어깨 부상 이후 구속이 눈에 띄게 느려졌고, 그로 인한 한계를 이번 포스트시즌서 고스란히 확인했다. 일각에서 커쇼가 더 이상 힘든 재활을 하고 싶어하지 않고 그대로 은퇴할 수 있다고 내다보는 이유다.
그런데 미국 언론들도 커쇼가 계속 던지길 바라는 마음인 듯하다. 최근 디 어슬레틱 짐 보든이 FA 시장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도 “커쇼가 계속 투구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3일(이하 한국시각)에는 이 매체 또 다른 칼럼니스트 키스 로가 FA 탑50을 발표하면서 커쇼를 21위에 놨다.
로는 “커쇼는 6월 28일 선발 등판 이후 어깨가 화끈거려 6주를 쉬었다. 복귀 후 건재했지만, 8차례 선발 등판 중 7번의 등판을 추가 휴식을 취한 채 5이닝으로 제한했다. 패스트볼은 평균 91.2마일에서 89.3마일로 떨어졌다. 2019시즌 이후 어느 시즌에도 140이닝을 던지거나 25경기 이상 나가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나 커쇼는 여전히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로는 “여전히 가치 있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평균 18점이 가산됐다. 건강을 예측할 수 없지만, 2024년에도 건강하게, 1년 2000만달러 이상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면 꽤 기분이 좋을 듯하다”라고 했다.
커쇼의 올 시즌 연봉이 2000만달러다. 1000만달러대로 깎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 로는 2000만달러 이상을 과감히 내다봤다. 개인적인 감정까지 드러내면서. 그만큼 커쇼라는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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