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금 갈등' 노제, 결국 소속사와 이별…화해 8개월만 [MD★스타]
엠넷 '스우파' 출연하며 큰 사랑받아
중소 브랜드 갑질 논란→정산금 갈등 겪어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댄서 노제가 소속사 스타팅하우스와 이별한다. 정산 관련 갈등을 겪은 지 8개월 만이다.
스타팅하우스는 3일 공식 계정을 통해 "먼저 노제를 응원해 주시고, 아낌없는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소속 아티스트 노제와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소속 아티스트로서 지난 여정을 함께해 준 노제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노제의 새 출발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겠다"며 "노제가 시작할 새로운 여정에 팬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노제는 지난 2020년 그룹 엑소 카이의 '음 (Mmmh)'의 백업 댄서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2021년에는 케이블채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노제는 SNS 광고를 진행하며 중소 브랜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중소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제가 게시물 업로드가 뒤늦게 하거나 삭제하는 등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스타팅하우스는 "노제가 '명품'과 '중소'로 브랜드를 나뉘어 SNS 게시물을 업로드한다는 점과 게시물 1건당 3~5000만 원 수준을 받고 있다는 점이 사실이 아님을 전달드린다"면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다음날, 스타팅하우스는 언론에 공식입장을 배포하고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광고 관계자분들과 소속 아티스트 노제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후 노제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스트릿 우먼 파이터 리유니온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THE NEXT ERA')' 무대에 올랐다. 갑질 의혹에 휩싸인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선 첫 공식 석상이었다.
다만 노제는 갑질 논란 관련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콘서트 말미, 노제는 관객들을 향해 "앞으로 이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 것 같다. 그래서 와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하다 울음을 터트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노제는 "우리는 어느 순간도 노력을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냥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오열했다. 큰 울음소리에 주변 댄서들이 다급히 눈물을 닦아주기도 했다.
노제가 갑질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콘서트를 마치고도 이틀이 지난 뒤였다. 노제는 "미성숙했던 모습을 보며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드려야 하는지 조심스러웠다. 이런 저의 행동이 또 다른 분들께는 더 큰 실망을 드린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없이 해당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내 모습을 마음 깊이 반성하고 느끼며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성숙하지 못한 태도가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쳤고 나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어떠한 말로도 지난 내 잘못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알기에 당장의 용서보다는 깊이 반성하고 나아진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러나 약 4개월 간 자숙 기간을 갖는 사이, 노제와 소속사의 갈등이 불거졌다. 노제는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스타팅하우스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지난해 4월부터 수개월간 소속사로부터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도 신청했다.
스타팅하우스는 노제의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뒤 뒤늦게 정산금을 지급했지만, 노제 측은 회사가 금액을 자의적으로 산정해 이미 상호 간 신뢰가 무너졌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스타팅하우스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노제와 수익분배비율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광고 관련 논란이 터졌다"며 "이후 정산금은 모두 지급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3월, 스타팅하우스는 "알려진 바와 같이 아티스트는 당사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함과 함께 전속계약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로 시작되는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는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들을 가졌다. 이어 깊은 대화 끝에 당사와 아티스트는 서로 오해를 풀고 아티스트는 오늘 모든 소를 취하하였고, 양측 모두 서로의 부족했던 부분과 잘못을 인정하고 원만히 해결하였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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