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현숙 "도망 표현 지나쳐" 신현영 "장관 되려면 낯짝 두꺼워야 가능하구나"

김용욱 기자 2023. 11.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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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장관 화장실 추격전 두고 "폭력... 의원님들이 대변인에 (사과 등) 표현해야"
신현영 "국무위원이 안 나타났기 때문, 국회 존중해야"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지난 8월 25일 여성가족위 전체회의 도중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도망 논란을 두고 김 장관과 신현영 의원 사이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지난 11월 2일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 등에 대해 “8월 25일 여가위 전체회의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겠다”며 “그 당시 저는 국회 경내에서 분명히 여야가 합의해서 참고인이 합의되기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도망이라든가 그런 식으로 표현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이어 “그다음에 그날 우리 대변인께서 5층에 계시다가 화장실 가는 사이에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저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여성 인권의 보루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있었던 사건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저는 생각이 되기 때문에, 저희 대변인이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의원님들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표현을 해 주시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이 된다”고 야당 의원들에게 유감 표명 등을 요구했다.

김현숙 장관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국회법 49조에 따르면 위원장은 위원회 의사일정과 개회 일시를 간사와 협의하여 정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저는 참고인 협의를 기다리면서 국회에서 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권인숙 위원장님께서 저한테 전화하셨을 때도 그렇게 말씀드린 기억이 있다”며 “다만 앞으로 저희가 여러 가지 일을 같이 해야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여러 가지 인정하는 부분이 있고, 더욱더 국회의 어떤 논의 과정과 그런 부분에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재차 도망이 아님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세계 잼버리 논란 관련해 “저도 8월 25일에 나와서 국회에서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말씀을 못 드렸고, 그 이후에 예결위에 제가 참여하면서 언론과 예결위장에서 스카우트 대원과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며 “여성가족위원회에서도 똑같은 말씀을 드리겠다. 불편을 겪은 스카우트 대원과 걱정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숙 장관은 사의 표명 김행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자신이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해선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지만, 사의는 수리되지 않았고 저는 현재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고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의 책무와 여러 가지 업무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야당 간사인 신현영 의원은 “김현숙 장관의 답변을 들으니까 여가부 장관을 하거나 아니면 후보자로 지명되려면 뻔뻔하고 낯짝이 두꺼워야 가능하다는 정말 황당한 느낌이 든다”고 맹비난했다.

신현영 의원은 “우선은 정부 여당에 유감을 표명한다. 여가위 상임위가 제대로 원활하게 가려면 협상도 잘 돼야 하기는 하지만 정부 여당이 불리하다고 회의를 회피하면 안 된다”며 “잼버리 그 참사에 대해 여가부가 가장 주요 책임기관인데 당연히 긴급 현안 질의해야 한다. 그런데 불리할 것 같으니까, 여당에서 참석 안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국무위원이 그것을 빌미로 참석을 안 한다. 이런 관행이 반복된다면 우리 상임위가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런데 오늘 장관님 답변은 앞으로도, 국힘이 협상에 참여 안 하면 나는 나타나지 않겠다는 뭔가 공언을 한 것 같고 선언한 것 같아서 여가위를 앞으로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까라는 정말 절박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현영 의원은 “8월 25일 화장실 추격전 가지고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 상황을 초래한 게 국무위원이 안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제대로 상임위를 존중하시고 국회를 존중하셔서 정정당당하게 나오셔서 사과할 거 하시고 해명할 거 하시면 이런 일 발생하지 않는다. 제발 좀 여가위 존중해 주시는 여가부가 되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반박했다.

더 생생한 김현숙 장관과 신현영 의원의 공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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