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삼성전자 시스템LSI… ‘엑시노스 2400’으로 재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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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한 모바일 AP 엑시노스 2400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시제품 테스트를 거친 뒤 성능상 문제가 없을 경우 일부 시장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대신 엑시노스 2400이 갤럭시S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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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성능 1.7배, AI 성능은 14배 향상”
시제품 테스트서 성능 검증… 퀄컴 제품과 혼용될듯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24에 ‘엑시노스2400′ 공급을 재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2022년 이후 갤럭시S용 모바일 AP를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한 모바일 AP 엑시노스 2400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시제품 테스트를 거친 뒤 성능상 문제가 없을 경우 일부 시장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대신 엑시노스 2400이 갤럭시S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전망이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가, 울트라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탑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에서 처음 공개했다.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인공지능(AI) 성능은 14.7배 향상됐으며, AMD의 최신 아키텍쳐 RDNA3 기반 엑스클립스 940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생산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자체 모바일 AP의 브랜드명을 ‘엑시노스’로 정하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왔으나 아직까지 고전 중이다. 2022년 초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에 들어간 ‘엑시노스2200′은 발열 논란까지 겪으며 납품에서 제외됐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퀄컴과 양강 구도를 이룰 정도로 엑시노스 시리즈는 각광을 받았다. 갤럭시S 시리즈뿐만 아니라 중국 비보를 비롯한 스마트폰 기업들도 엑시노스 시리즈를 자사 스마트폰 제품에 탑재한 바 있다.
하지만 최적화와 발열 제어 노하우가 발목을 잡았다. 플래그십 시장에서는 퀄컴의 커스텀(최적화) 코어에 퍼포먼스가 밀렸고, 자체 GPU 없이 ARM의 라이선스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도 열세의 원인 중 하나였다. 중저가형 시장에서는 대만 미디어텍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시스템LSI가 설 곳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지난 2년간 삼성전자 시스템LSI는 코어 설계 최적화와 AMD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GPU 성능 개선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모바일 기기에서 필수로 여겨지고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분야에서도 다양한 IP(기술자산)를 확보하며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왔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의 실적 개선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 위축으로 초고가 제품과 초저가 제품만 팔리며 시장이 이원화되는 양상”이라며 “고부가 제품인 고성능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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