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프랑스영화제 프로그램 풍성.. 김종원 회고록 북콘서트 눈길

2023 제14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포스터 (사진,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올해로 제14회째를 맞은 제주프랑스영화제가 다채로운 행사로 채워져 관객을 맞고 있습니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오는 6일까지 CGV제주, 제주도서관 별이내리는숲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장편영화 13편, 단편영화 18편 등 총 31편이 관객을 찾아갑니다. 장편프로그램은 비경쟁부문, 단편프로그램은 국제경쟁부문으로 나뉘어 열립니다.

■ 다채로운 작품 풍성

장편프로그램은 2019년 4월 15일에 있었던 노트르담대성당의 화재진압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한 장-자크 아노 감독의 개막작 ‘노트르담 온 파이어’를 비롯해 3개의 테마 섹션과 1개의 특별 섹션으로 편성됐습니다.

특히 오늘(3일) ‘제주의 감독들’을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 섹션에서 고훈 감독의 ‘어멍’이 상영됩니다. 이어 제주 출신인 감독이 관객과의 만남(GV)에서 작품을 이야기 합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GV가 마련됩니다.

모레(5일)에 전찬일 영화평론가가 영화 ‘피터 본 칸트’로 관객과 소통하고, 이영란 배우와 이수원 영화평론가는 영화 ‘클로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또 양윤호 영화감독과 이수원 평론가의 ‘그랑 프리’ GV도 마련됩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6일에는 ‘베르히만 아일랜드’ ‘토리와 로키타’ 등이 상영됩니다.
단편프로그램 본선 경쟁작은 총 12편이 편성됐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단편경쟁부문에도 역시 6편이 상영됩니다.

김종원 시인의 회고록 '시정신과 영화의 길' (사진,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한상언영화연구소)

■ 시인이자 영화평론가 김종원 회고록 북 콘서트도

북콘서트도 눈길을 끕니다.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는 제주 출신으로 시인으로 등단한 후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평론가이자 영화사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원의 회고록 ‘시정신과 영화의 길’ 북콘서트를 오늘 오후 5시30분부터 CGV제주 6관에서 엽니다.

1937년 제주에서 태어난 김종원은 제주 출신 1호 등단 시인으로 전후 제주의 문화사에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겼습니다.

또한 1959년 영화평론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영화평론계의 산증인이며 한국영화사 연구의 한 획을 그은 권위 있는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김종원의 삶에 새겨진 흔적과 그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1959년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같은 해 영화평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65년 설립된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창립 멤버입니다.

1959년부터 ‘씨나리오문예’를 비롯해 다수의 잡지의 발간에 관여했습니다. 1975년 주간조선 재직 중 언론자유수호운동을 위해 조직된 조선투위에 참여하여 해직당하기도 했습니다.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청주대학교 공연영상학부, 동국대학교 대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강냉이 사설’ ‘광화문행’을 비롯해 영화관련 서적으로 ‘세계 명배우 100선’ ‘시네마 에로티시즘’ ‘영상시대의 우화’ 등이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