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방탄소년단 10주년, 다시 모이게 된다면 정말 멋있을 것"[종합]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첫 번째 솔로 앨범 ‘GOLDEN’으로 돌아왔다. 존재하는 곳은 어디든 무대로 만드는 정국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컴백이다.
정국은 오늘(3일) 오후 1시에 첫 솔로 앨범 ‘GOLDEN’의 음원과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의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글로벌 팝스타’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정국만의 감성과 이야기가 깊이 있게 펼쳐졌다. 정국은 컴백과 함께 직접 'GOLDEN'에 담은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먼저 정국은 "'GOLDEN' 앨범은 이제 제가 ‘황금빛 순간’이라는 워딩을 쓰는데, 지금 순간 그리고 저한테 남준이 형이 지어준 그런 수식어, 그 다음 제가 가지고 있었던 탤런트 등 이런 것들의 복합체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증명하는 느낌도 있고요. 증명을 하고자 하는 약간 포부나 이런 것도 있고요. 굉장히 설레고 떨리고 긴장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금빛 순간’을 모티브로 한 'GOLDEN'에는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 그리고 솔로 싱글 ‘Seven’, ‘3D’ 그리고 7개의 수록곡들이 꽉 담겨 있고요. 또 트랙을 이렇게 보시면 이게 위에서부터 쭉 듣는 게 감정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에 대해서 “레트로 펑크(Retro funk) 장르고, 제목 그대로 ‘언제나 너와 어떤 상황에서든 함께 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리고 이번에 ‘Seven’, ‘3D’도 다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이번 ‘Standing Next to You’는 감히 얘기하는 건데요. 여러모로 역대급 퍼포먼스지 않나 싶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했고요. 그만큼 자신 있으니까 하루 빨리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직접 소개했다.
다음 'GOLEDN' 관련 정국의 일문일답이다.
Q. 방탄소년단의 '황금막내'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이번 앨범명이 뜻깊을 것 같습니다. 'GOLDEN'에 담긴 의미와 앨범명을 정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아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황금빛 순간’을 모티브로 삼았는데요. 방탄소년단의 ‘황금 막내’라고 불리던 시절부터 제 이름으로 나오는 첫 솔로까지. 그 앨범이 완성되기까지의 정말 그 수많은 여정, 수많은 시간들과 수많은 경험들이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이번 앨범에 담고 싶었고, 앨범 이름 또한 같은 이유에서 <golden>으로 정하게 됐습니다.</golden>
Q. 앨범 작업에 쟁쟁한 뮤지션들이 참여했는데, 11곡 중 'Standing Next to You'가 타이틀이어야만 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이제 이 (타이틀) 곡을 언제 들었냐면 앤드류 와트(Andrew Watt)랑 ‘Seven’ 녹음을 같이 진행하고, 녹음을 마친 상태에서 앤드류가 또 “나 이런 곡 있어”하면서 들려줬는데. 딱 듣자마자 뭔가 곡이 먼저 확 끌렸다라기보다, 그냥 그 곡을 들을 때 뭔가 되게 웅장함이 있었고 그리고 곡을 내가 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그때는 안무도 나와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런데 무대 위에서 하면 정말 멋있겠다 혹은 그런 그림들이 좀 그려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GOLDEN' 타이틀에 굉장히 적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에드 시런, 숀 멘데스 등 협업 라인업이 화려합니다. 이들과의 작업 과정을 돌아보면 어땠는지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앨범에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셨는데, 사실 곡은 이렇게 받긴 했는데 에드 시런님이나 숀 멘데스나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아쉽고, 그래도 다른 프로듀서 분들과는 소통도 하고 녹음하는 과정 안에서도 계속 영상 통화를 한다던 지 그런 식으로 소통하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만나고 싶습니다.
Q. 앨범의 모든 수록곡을 직접 선정했는데, 고르는 기준이 있었나요? 특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그 이유를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제 인터뷰에서도 몇 번 얘기를 했는데, 되게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런 얘기를 했었고, 저만이 낼 수 있는, 제 목소리는 제 것이긴 한데 저만이 소화할 수 있고, 소화해낼 수 있는 그런 사운드나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준비 과정에 정말 많은 곡들을 받았고, 노래를 다 들어보면서 내가 잘하는 장르는 뭘까. 좀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뭘까. 부족한 게 뭘까. 그리고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무대를 하는 제 모습을 상상을 하면서 골랐던 것 같아요. 물론 모든 곡이 저한테는 애착이 있고 좋지만 이제 타이틀곡빼고 수록곡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Hate You’라는 곡인데, 지금 이제 계절감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곡이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그런 기대감이 있습니다. 뭐 그래도 다 좋습니다 저한테.
Q. 11곡 전곡을 영어로 부른 이유와 향후 솔로 활동에서 한국어 노래를 기대해 봐도 좋을지 궁금합니다.
이번 앨범은 해외 음악 시장을 목표로 준비한 앨범인 만큼 전체적으로 다 영어 곡을 선택을 했고요. 녹음을 하면서 발음이 많이 어렵긴 했습니다. 어렵긴 했지만 고생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곡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고, 음악적으로 언제나 도전하고 싶고 또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노래도 빨리 기회가 돼서 선물해드리고 싶으니까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앞선 싱글은 저스틴 비버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연상됐고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프린스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이렇게 팝의 정석들의 문법을 섭렵해가는 가운데 정국 씨만의 개성과 해석이 세련되게 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글로벌 팝스타'라는 타이틀도 붙게 된 거 같은데요. 정국 씨는 기존 팝스타들의 어떤 점을 계승하려 했고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를 시키려고 했나요.
제가 사실 ‘팝스타’의 정의를 내릴 수는 없을 것 같고, 다만 무대나 음악 그 자체를 즐기는 것 같은 게 떠오르는 것 같기는 합니다. 저 또한 그런 부분들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비슷하게 느껴 주시는 것 같아요. 너무 감사드리고, 음악적으로는 최근에 나왔던 싱글들 그리고 (이번) 타이틀곡까지 올드스쿨이거나 레트로한 리듬에 제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도 좀 섞어보고, 새롭게 해석해서 표현을 했거든요. 기존에 올드 팝의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또 상대적이겠지만 조금은 더 트렌디한 비트를 좋아하시는 분들. 모두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안무 부분도 마찬가지고요. 이제 무대를 보는 관객분들을 설득시키는 거는 제가 해야 될 일이니까. 더욱 좋은 무대, 좋은 음악으로 ‘글로벌 팝스타’라는 타이틀이…사실 아직까지 좀 부담스럽긴 한데, 그런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Seven (feat. Latto)'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핫샷 데뷔에 성공, 연이어 발표한 '3D (feat. Jack Harlow)'로도 유일무이한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룹과 솔로로 최정상에 자리했는데, 앞으로 더 '위’로 가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요?
저는 단순하게 그냥 아티스트로서 혹은 가수로서 많은 무대와 많은 장르에 계속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인 것 같아요. 뭔가 누군가는 욕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직 못해본 게 너무 많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스스로 진짜 인정이 되고 만족할 때까지 앞으로도 그냥 내가 가는 길만 보고 달려갈 것 같습니다. 또 해보고 싶은 건 한 3시간 정도의 콘서트를 혼자 채울 수 있는 그런 멋진 가수가,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그룹으로서도 마찬가지지만 잘 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위’로, “더 ‘위’로 가자”라는 말을 아미에게 했는데요. 함께 이루고 싶습니다.
Q. 방탄소년단 멤버로 데뷔한 후 숱한 황금 같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 봤을 때 개인적으로 정국 씨에게 가장 찬란했던 '황금빛 순간'은 언제였고, 앞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황금빛 순간'은 어떤 모양인지 궁금합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 사실은 잘은 실감이 안나는 것 같아요. 그만큼 멤버들과 열심히 달려와서 굉장히 좀 빠르게 느꼈....아닌가 멀었나.. 느렸나.. 정신 없었나.. 모르겠어요. 정신 없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되게 열심히 살아왔고, 지난 시간 동안 하나의 순간을 고르는 게 참 어렵긴 한데, 그래도 저는 얘기했지만 콘서트 장에서 아미들과 함께 하나가 돼서 무대를 하고 같이 노래 부르고, 서로 이렇게 우리는 무대 위에서, 팬들은 무대 아래서 이렇게 서로 많은 에너지와 그런 걸 나누고 교감하고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가수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는게 가장 큰 원동력이긴 해요. 그래서 그 순간마다 응원해주시는 아미분들과 함께 무대 서 있는 그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황금빛 순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앨범, 그리고 곡들을 준비하고 또 들려드리면서 이렇게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하면서 ‘황금빛 순간’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아직 저와 멤버들의 ‘황금빛 순간’은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Q. 월드컵 오프닝부터, 솔로 앨범 등 '글로벌 팝스타'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활동을 하면서도 팬들과 최대한 많은 소통을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이유로 전보다 소통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국 씨에게 팬들과 소통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혹시 이러한 것들이 버겁게 느껴지는 순간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버겁다는 말은 성립되지 못합니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아미 존재가 곧 저의 존재고 방탄소년단의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에, 버겁다는 건 절대로 안되고요. 없고요 그냥. 진짜 마음과 이 시간을 누군가한테 쓰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저 또한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저도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표현하고 싶어요. 매번 계속 이야기하고 싶고 더 가까워지고 싶고, 친구 혹은 가족처럼 대하고 싶고, 아미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뭘 좋아하는지, 그냥 가까워지고 싶은 것 같아요 저 소통 재밌습니다. 아미들이랑 소통하는 거.
Q. 오는 2025년 화양연화 10주년이 많이 기대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기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방탄소년단과 아미, 그리고 이 화양연화는 정말 뗄 레야 뗄 수 없는 그런 단어인 것 같은데, 물론 앨범 때문도 있지만 서로가 있기 때문에 사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가 솔로 싱글, 앨범을 내면서 여러 면에서 더 강해졌다고 생각해요. 그 활동들도 방탄소년단의 일부 중 하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 하나는 장담하겠습니다. 2025년에 방탄소년단이 다시 모이게 된다면 정말 멋있을 거예요. 여러분들보다 제가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 아미들한테 하는 말입니다. /seon@osen.co.kr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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