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당 지도부·중진·尹측근,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하라"

정경수 2023. 11. 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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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고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제일 중요한 건 당 지도부 및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수도권 지역의 어려운 곳에 와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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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고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일 2차 전체회의를 열고 4가지 의결 사항과 이같은 권고안을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제일 중요한 건 당 지도부 및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수도권 지역의 어려운 곳에 와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권고했다.

인 위원장은 권고안의 취지에 대해 "우선 우리 당이 위기고, 더 나아가 나라의 위기"라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안에서 결단을 요구했다. 정치인이 결단해 희생해주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의결이 아닌 권고를 한 이유에 대해 "상당히 뜨거운 문제"라며 "첫번째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구체적 룰로 강제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견해가 있었다"며 혁신위 내부의 반대는 없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혁신위의 불출마 권고에 대해 "정치적 행위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당의 희생을 바란다면 적절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김기현 대표가 지난번 적절한 시점에 답을 할 것이라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혁신위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한 사람들의 범위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혁신위 내부에서 구체적인 인사의 언급이 없었다며 당에 판단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4가지 사항을 의결했는데 ▲국회의원 10% 감축 ▲불체포 특권 포기 및 명문화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재책정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불체포특권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현역의원들은 포기서약서를 작성해 제출함과 동시에 당헌당규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국회의원 후보자의 경우에도 공천을 신청할 때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세비 항목에 대해서도 혁신위는 현역의원들이 구속될 경우 세비를 전면 박탈하고, 본회의 및 상임위에 불출석할 경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세비를 삭감키로 했다. 세비 삭감 이유에 대해 김 대변인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세비수준은 전세계 OECD 국가 중 3위"라며 "그런데 1인당 GDP는 세계 31위 수준이라 1인당 국민소득에 비해 국회의원 세비가 과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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