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더 기대된다”…영업익 122% 상승 ‘깜짝실적’ 거둔 이 회사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2023. 11. 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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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3분기 1조5631억
유가 올라 전년비 122%↑
SK온 적자 861억으로 최소
4분기 배터리 흑자전환 기대
[사진 출처=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유가 상승 영향에 석유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SK온도 영업손실이 1000억원 밑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영업이익(1조465억원)을 크게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가 상승하고 정제마진도 개선된 영향에 SK에너지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으며, SK지오센트릭과 SK엔무브도 재고가격이 오른 영향에 실적이 개선됐다. SK온은 영업손실 86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소 영업손실을 냈다.

SK에너지 등 석유사업은 유가 상승과 정제 마진 개선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지난 2분기에는 유가 하락 등 영향에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번 분기에는 12조3228억원의 매출과 1조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 [SK이노베이션]
SK지오센트릭을 비롯한 화학부문에서는 2조8997억원의 매출과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지오센트릭 측은 “제품 마진율이 하락했지만 원료 가격 상승 영향에 재고 관련 이익이 늘었다”고 했다.

SK엔무브(윤활유 부문)는 1조1866억원의 매출과 26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의 밑바탕이 되는 기유 판매 물량이 줄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에 재고 평가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SK온은 3조172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손실 861억원을 냈다. SK온 분기 영업손실은 사업을 시작한 뒤 역대 최소 규모다. 지난 2분기에는 13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4분기에는 미국 IRA 관련 AMPC 혜택이 늘아날 전망”이라며 “4분기 흑자 전환이 목표이며, 3분기에는 AMPC로 2099억원의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통해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면 셀 1kW 당 35달러, 모듈까지 생산하면 1kW 당 45달러의 세액공제(보조금)를 지급하고 있다.

SK온은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밀도는 높이고 저온에서도 향상된 성능을 보이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SK온 관계자는 “고객사와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배터리용 분리막 등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823억원의 매출과 7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나 분기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SKIET 관계자는 “SK온 등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 물량이 출하된 영향에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 제품 재고가 낮은 상황에 동절기 비축 수요가 늘고 중국 수요도 증가 중”이라며 “수급 불균형이 확대돼 시황 강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광물 가격 하락 영향이 예상되지만 AMPC 수혜 규모가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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