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 놓고 안양지역 정치권도 여야로 나뉘어 '시끌'

국힘 동안을당원협 "서울로 편입돼야"…민주 "편입 반대"

(안양=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김포시가 서울시로의 편입을 추진하면서 경기지역 인접 도시로 그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지역 국민의힘 정치권에서도 서울시 편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안양동안을당원협의회는 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과 경계가 접하고 수도권 남부 벨트의 관문인 안양시의 서울시로 편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안양동안을당원협의회 "안양시도 서울시로 편입해야" [음경택 안양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교통·통근 등 모든 생활이 행정구역과 일치하도록 경계선을 긋는다는 서울의 메가시티론에 부합하는 도시가 안양"이라며 "안양의 서울 편입은 교통·인프라 등 기반 시설 구축효과뿐 아니라 주민들의 자산가치, 복지와 레저 등 실생활에서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양의 서울 편입 효과가 분명한 만큼 안양시는 시민의견 수렴, 여론 조사, 공청회 등 서울 편입에 필요한 움직임에 속히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음경택 의원은 "안양시민들이 서울시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중앙당과 중앙정치권에 이런 주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와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로의 편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곽동윤 민주당 대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 중앙당과 경기도당의 입장처럼 안양시의회 야당도 서울시로의 편입을 반대한다"면서 "조만간 민주당 의원 전체 의견을 수렴해 기자회견 등을 열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대호 시장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의 인접도시 서울편입론은 부동산 가격상승을 기대하는 유권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지방소멸 전략으로, 지방정부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려는 지역주도 균형발전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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