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그늘을 떨쳐내니 이광수의 똘끼가 제 물을 만났다('콩콩팥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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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 세대교체가 시급하다, 차세대 MC를 키워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게 벌써 한참 전이다.
<콩콩팥팥> 은 김우빈, 김기방, 도경수, 평소 이광수와 친하게 지냈던 이들이 어우러져 함께 농사를 지어보는 나영석 PD의 새 예능이다. 콩콩팥팥>
물론 그후 OTT 채널에서 유재석과 예능을 몇 차례 하기는 했지만 <런닝맨> 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니 이광수의 개성이 좀 더 부각이 되었고 <콩콩팥팥> 으로 유재석의 그늘을 떨쳐내니 꽃이 만개하듯이 똘끼가 제 물을 만났다. 콩콩팥팥> 런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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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예능인 세대교체가 시급하다, 차세대 MC를 키워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게 벌써 한참 전이다. 어지간한 메인 진행자들이 죄다 50대이지 않나. 그러니 젊은층이 TV 예능을 외면할 밖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건 방송사도 알고 진행자들도 알고 다들 안다. 그런데 마땅한 인재가 없다. 당연한 일이다. 그 누구도 작심하고 키운 적이 없으니까. 거느릴 생각이나, 데리고 다닐 생각이나 했지. 아름드리나무 아래에 있으면 더없이 안전하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홍수가 밀어 닥쳐도 큰 나무가 막아주고 버텨주니까. 하지만 그늘 아래인지라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기에 큰 나무처럼 자라기는 어렵다. 메인 MC들 주변에 누구 라인, 누구 라인, 사람은 많지만 자신을 넘어서게끔 누군가를 키워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찌 보면 하나 같이 제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할 뿐.
그런데 이번에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를 보다가 '오오 이광수, 유재석 없이도 잘 하네', 했다. 이광수가 차세대 예능 선두 주자로 치고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콩콩팥팥>은 김우빈, 김기방, 도경수, 평소 이광수와 친하게 지냈던 이들이 어우러져 함께 농사를 지어보는 나영석 PD의 새 예능이다. 도경수는 SBS <수학 없는 수학여행> 때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빛이 나고 김우빈도 tvN <어쩌다 사장> 때보다 한결 편안해 보인다. 김기방의 매력이 뭔지 알게 된 것도 수확이다.
이광수가 유재석에게 예능을 배우긴 했는데 친화력 면에서는 어째 더 뛰어나다. 주민들과 멤버들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면서 각 멤버들의 장점을 끌어내고 있는 거다. 얼핏 보면 <삼시 세끼>와 비슷한 것 같지만 밥이라는 테두리에 갇힌 게 아니어서 더없이 자유롭다. 스튜디오 진행은 아직 미지수이나 이런 식의 리얼리티는 충분히 리더 역할을 하고도 남겠다. <런닝맨>에서 하차한 게 현명한 선택이었지 싶다. 물론 그후 OTT 채널에서 유재석과 예능을 몇 차례 하기는 했지만 <런닝맨>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니 이광수의 개성이 좀 더 부각이 되었고 <콩콩팥팥>으로 유재석의 그늘을 떨쳐내니 꽃이 만개하듯이 똘끼가 제 물을 만났다.
다음 세대를 이을 새로운 예능 인재 누가 있을까요? 방송하는 분들이 물으면 몇 년 전에는 '딘딘'을 추천했었고 2~3년 전부터 주우재를 입에 올렸다. 그러면서 이광수는 생각도 못했다. 유재석 라인이라고만 여겼으니까. 그런데 큰 나무 아래에서 자라난, 키는 훌쩍 크나 잎이 여린 나무 한 그루를 햇볕 잘 드는 들판에 옮겨 심었더니 뿌리를 내리며 쑥쑥 잘 자라네. 이러다 과일까지 얻겠다. 이광수의 미래, 기대된다.
정석희 TV 칼럼니스트 soyow59@hanmail.net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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