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 사랑했다” 울먹여…이제와서 순애보?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후 사기 행각이 밝혀지며 경찰 수사를 받는 전청조(27)가 돌연 남현희가 범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1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가 공개한 녹취에서 전청조는 "남현희가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다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청조는 "사업하려고 남현희를 찾아가 레슨을 받았다. 두 번째 수업 때 나와 사업해 보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여자라고 이야기하고 레슨을 시작했는데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게 됐다. 진심으로 사랑했다. 여전히 진심으로 아낀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현희라는 사람한테 사랑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현희의 인터뷰에서 부인할 만한 내용이 단 하나도 없다. 정말 단 0.01%의 거짓도 없이 남현희에게 사기치려고 다가간 것도 아니었다.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하고 사랑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러나 전청조는 앞서 지난 30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과의 통화에서는 "걱정되는 부분은 남현희 씨는 (공범이) 아니라는 증거, (내 사기 행각을) 몰랐다는 증거가 무수히 많은 것이다. 그것까지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또 "남현희는 (공모자 혹은 방관자가) 아니라는 증거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끼리) 카톡에서 그런 대화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남현희가) '너한테 그만 이용 당하고 싶다'는 발언을 카톡으로 한 적이 있다. (내가) 반문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전청조는 "앞으로 남현희에게 터질 의혹이 많을 것"이라며 "내 주변에서 남현희만 내가 여자라는 것을 알았고 우리 둘 다 철저히 감췄다. 경호원한테조차도 철저히 감췄지만 경호원은 알았을 거다. 내 여권도 보고 같이 여행도 갔으니까. 그렇지만 경호원 분들은 저한테 직접적으로 질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혼자는 남현희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는 건 못한다. 내 주장은 할 수 있겠지만 증거가 하나도 없다. 나는 진짜 (남현희를) 이길 자신이 너무 없다. 혼자는 진짜 못 이긴다.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남현희와 공모한 증거가 자신의 '세컨드폰'에 있지만 남현희가 세컨드폰을 가지고 가서 자신에게 남은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다. 남현희는 앞서 전청조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올 때 그의 세컨드폰과 노트북을 실수로 가지고 나와 경찰에 임의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심리했다. 경찰이 현재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으로 피해 규모는 19억 원이 넘는다. 특정경제범죄법은 범죄 행위로 인한 이득액이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이면 3년 이상 유기징역,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전청조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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