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서울 편입’에 “특정 지역 선택·집중 얘기 못해…차분히 볼 것”

“서울시·경기도 행정 영향 많아…면밀한 검토·차분한 토론 필요”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세 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 회복 지속 추진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국토부에서 마련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의힘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보다 면밀한 검토와 주민들의 차분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3일 내년도 경제부처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해당 구상은) 김포의 서울시 편입은 지역 주민들 차원에서 여러 현안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알고 있다"며 "김포 지역 주민의 생활, 서울시와 경기도의 여러 행정이 미치는 영향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 입장에서는 특정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국토 전체의 이용과 삶의 질의 균등한 발전을 추구해야 하는 입장에서 차분하게 보겠다"고 덧붙였다.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내놓은 국민의힘은 현재 김포시뿐 아니라 구리·하남·고양·광명 등 주민 여론이 서울 편입에 우호적이라고 판단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논의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며 민심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날 발족한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궁극적으로 시민이 간절히 원하는 지역이 있다면 모두 검토 대상"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에선 해당 구상안에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섣불리 찬반을 공식화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일각에서 총선 앞 이슈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조만간 찬반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