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패닉 매도는 삼가…나스닥100에 초점
2023. 11. 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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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미국 증시는 지난 한 달간 큰 폭의 하락을 보이다 10월 27일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중이다. 올해 4/4분기, 내년 1/4분기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매도 현상으로 지난 3개월간 큰 폭의 하락을 이어갔다. S&P500은 7월 고점 대비 10.9% 하락, 나스닥은 13.2% 하락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아닌 둔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 하락은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역전됐던 미국 채권 장단기 금리차가 최근 크게 축소되었다. 지금까지는 장기 금리의 상승에 따라 역전 상태가 이어졌지만, 향후 1년간은 단기 금리 하락에 따라 이런 역전 현상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예금과 여신이 감소하는 현상을 볼 때 여전히 예대율은 70.7%로 여유가 충분히 있지만, 단기 경기 둔화가 내년 1분기까지 나타날 가능성은 확대되었다 판단된다. 즉,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고점을 지나는 중이다.
여전히 안정적인 고용과 임금 상승률이 관찰되고 있고, 미국 경기 침체가 급격하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작년 동기 대비 실질 경제 성장률 추이는 3/4분기 2.9%에서 4/4분기 2% 미만으로 향후 반년 동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식의 상대적 매력도가 채권 대비 일정 부분 감소한 것을 인정할 필요는 있다. 주식 비중을 5% 축소하고 채권 비중을 5%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식 70%, 채권 30%로 할 것을 추천한다.
향후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이 2% 미만에 그치는 저성장 시대에 재돌입할 것이다. 주식 투자는 철저하게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기가 지속될 것이다. 매출과 이익 증가율 두 자릿수를 창출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 미국 대형 기술주, Magnificent 7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스닥 100에 투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적절하다 판단한다. 성장 기술주 투자에 집중하면서도, 그 투자의 초점을 극소수 기업에서 대형 기업 100개로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중소형주 투자나 경기민감주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 반도체가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 지금은 AI 관련 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시기로, AI 관련 반도체/IT 업종의 매력도는 여전히 여타 업종들보다 높다고 판단된다. 지금은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AI 관련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AI 업종 이외에도 순이익 마진율이 상승하는 업종/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성장주 투자가 중요하다고 해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 성장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에 투자하는 건 현시점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경기 침체는 아니지만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마이너스 현금 흐름 기업들은 자본조달 비용이 급증하기에 이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삼가야 한다. 지금은 철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기다. 가장 쉬운 투자 방법은 나스닥 100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 전략이다.
지금까지 S&P500 기업의 49%가 3분기 실적 발표했다. 78% 기업이 예상 EPS 대비 7.7% 상회, EPS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9월 말 예상치 -0.3%)했다. 66% 기업의 매출이 예상 대비 0.8% 상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9월 말 예상치 1.6%)했다. 또한, 순이익 마진율은 12.0%(전망치, 전분기 11.6% 대비 크게 증가)를 기록했다. 전체 12개월 선행 PER은 17.1배로 5년 평균 18.7배, 10년 평균 17.5배보다 저평가되어 있다. 따라서, 지금은 상당히 좋은 미국 S&P500 투자 기회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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