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유럽, ‘高금리 장기화’ 방향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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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 세계 3대 중앙은행 모두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를 보내며 '고금리 장기화' 방향에 일치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영국 중앙은행인 BOE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5.25%로 두 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이들 은행이 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higher-for-longer) 가져가는 패턴을 갖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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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 세계 3대 중앙은행 모두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를 보내며 ‘고금리 장기화’ 방향에 일치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영국 중앙은행인 BOE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5.25%로 두 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이들 은행이 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higher-for-longer) 가져가는 패턴을 갖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는 또한 이런 패턴의 지속 여부는 인플레이션의 움직임, 미국의 성장 강도와 함께 유럽 및 영국의 둔화 정도, 높은 채권금리 유지 등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들 중앙은행 중 어느 은행도 동조화한 금리 인상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각각 지난 1일과 2일에 인플레이션은 공유된 목표치 2%로 되돌리는 것이 우선순위에 있으며, 물가 압력이 지속적인 것으로 입증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BOE의 최신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금리가 정체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의사록에는 “정책금리 경로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영국과 미국, 유로존 모두 금리가 정점에 이미 도달했거나 가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서술돼 있다.
이들 지역 통화정책입안자의 정책에 대한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며, 투자자들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 금리가 높은 상태에 머물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도 돼 있다. 또 시장 기반 금리의 상승으로 주요 선진국 전체의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나아가 유로존 및 영국의 성장도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미국에서 가장 큰 상승 움직임을 보인 장기 국채 수익률의 경우 부분적으로는 현 주기 동안 글로벌 정책 금리가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반영한 것 같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러나 연준과 ECB 모두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춘다며 금리 인하 논의를 무시하는 등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BOE에 앞서 연준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에 첫 동결에 나섰다. 이어 7월에 0.25%포인트 다시 올렸다가 차기 회의인 9월 회의에서 동결로 돌아간 바 있다. ECB도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경제가 위축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달 26일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부터 10회 연속으로 올린 이후 첫 동결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신용 창출의 붕괴에 더해 이런 경제 현실은 ECB가 기록적인 수준의 금리 인상을 거의 확실하게 종료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현재로서는 3대 중앙은행 모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만큼 물가 압력이 억제되지 않으면 현재의 높은 금리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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