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우승 기회 토트넘, 손흥민 훈련 참가 안된다" PL 76골 FW, 냉정한 평가-조언

우충원 2023. 11. 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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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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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PL 우승하려면 손흥민 훈련 하지 말아야 한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서 첼시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토트넘은 상승세다. 8승 2무(승점 26점),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있다. 첼시는 3승 3무 4패(승점 12점)로 리그 11위.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명백한 주장감이었는지, 그것이 원래의 경기력을 돌아오게 만들었는지’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에게는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옳은 선택으로 보였다. 손흥민에 대한 오랜 역사가 있었다.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나는 오랫동안 그를 알고 있었다”며 “그가 주장이나 리더 그룹의 일부로서 훌륭한 자질을 가졌다는 데에 의심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공백이 생겼고, 그 빈자리를 채울 좋은 선택이 손흥민이었다. 또 그가 좋게 받아들일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의 신체적인 문제가 작년에 손흥민을 괴롭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엔) 그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아마도  축구를 즐기고 있고 영향을 주고 싶어 하기 때문에 손흥민에게 추가적인 책임감이 더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리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도 얻은 결과다. 특히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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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이 된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토트넘을 변화 시켰다. 

특히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는 '손톱' 전술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날카로운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주장 완장까지 팔에 찬 그는 중앙 공격수로 변신을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는 '캡틴' 손흥민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더 놀라운 활약이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수술 등 부상이 겹치며 고생했다. 게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수비적인 부담을 과도하게 떠안으며 골대에서 멀어졌다. 손흥민은 수비적인 전술로 인해 마치 중앙 미드필더처럼 뛰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손흥민은 리그 10골-6도움, 공식전 14골-6도움을 기록했다. 여느 선수라면 커리어 하이일 수도 있지만, 직전 시즌 리그 23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던 손흥민이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 그 역시 스스로 "실망스러운 시즌"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다르다. 손흥민은 개막 전 각오한 대로 '모두가 알고 있던 쏘니'로 돌아왔다. 그는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아 맹활약을 펼치며 벌써 리그 8골을 몰아쳤다.

9월부터 펄펄 날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 4라운드 번리전부터 히샬리송을 대신해 원톱으로 출격했고, 4경기에서 6골을 쓸어 담았다.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더니 아스날전 멀티골, 리버풀전 선제골을 터트리며 득점 행진을 펼쳤다.

PL 9월 이달의 선수상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그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 등 쟁쟁한 후보를 모두 제치고 9월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개인 통산 4번째이자 약 3년 만의 수상이었다.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만 4차례 받으며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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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아오른 손흥민의 발끝은 10월에도 식지 않았다. 그는 24일 열린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2-0 완승을 거두는 데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간결한 패스로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우며 시즌 1호 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28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도 킬러 본능을 뽐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1분 정확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경기 내내 잠잠하던 손흥민이었지만,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하면서 '원샷원킬'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 덕분에 토트넘도 2-1로 승리하며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토트넘이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고 마지막 우승까지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건 바로 손흥민의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아스톤 빌라 공격수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제안을 하나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몸상태를 유지하려면 굳이 훈련에 참가할 이유가 없다는 것.

아그본라허는 풋볼 인사이더에 게재된 인터뷰서 "토트넘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다. 토트넘은 우승 경쟁자들과 달리 일주일에 한 번 경기를 뛴다. 토트넘은 리그 우승 경쟁자 중 유일하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않는다. 때문에 토트넘이 경쟁자들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의 경기 수가 적은 만큼 손흥민과 같은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잘해야 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부상 문제가 있었지만 여전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손흥민이 일주일 내내 훈련을 할 필요는 없다. 치료와 회복에 집중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거나 체력저하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잃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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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손흥민은 부상을 잘 이겨냈고 토트넘에서 고군분투 했다. 올 시즌도 잘 지켜내야 한다. 영국 현지 언론도 올 시즌 손흥민의 사타구니 통증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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