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저도 해볼게요' 황희찬, 한국인 2호 EPL 이달의 골 수상할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7·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골 수상을 노린다. 한국 선수 가운데 손흥민(31·토트넘)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2023-24시즌 10월에 나온 득점 중 이달의 골 후보를 추렸다”면서 골 장면 8개를 발표했다. 지난 29일 뉴캐슬전 후반전에 넣은 황희찬의 동점골이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
황희찬은 벌써 6골을 몰아쳤다. 남은 리그 경기가 28경기인 시점에서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10월에 치른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해 울버햄튼의 무패 행진에 큰 힘을 실었다.
울버햄튼-뉴캐슬 경기에서 황희찬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이 반칙을 범해 뉴캐슬이 페널티킥(PK)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26분경 황희찬이 2-2 동점골을 넣으며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유의 ‘접기’ 드리블이 통한 득점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왼발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슛을 때려 뉴캐슬 골문 구석을 갈랐다. 동점골 직후 시원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황희찬은 어느덧 프리미어리그 3년 차를 맞았다. 2021-22시즌 초반 울버햄튼에 입단해 현재까지 3시즌째 맹활약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4골을 넣었는데 이달의 골 후보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두 번째 도전이다. 앞서 손흥민은 2018-19시즌과 2019-20시즌에 각 한 차례씩 이달의 골 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19-20시즌에는 올해의 골 부문에서도 상을 받았고, 이달의 선수상은 무려 4회나 수상했다.
윗세대 한국인 중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 상을 받은 선수는 없다. 이달의 골 수상은 2016-17시즌부터 시작했다. 기성용(34·FC서울)이 스완지 시티에서 뛰던 시절이다. 기성용은 스완지와 뉴캐슬을 거치며 여러 골을 넣었으나 이달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전 세대인 박주영, 지동원, 이청용, 조원희, 김두현, 이동국,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이 한창 프리미어리그를 누빌 때에는 이달의 골 상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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