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역대 최소 규모로 줄어든 SK온 “4분기에는 흑자전환”

박상영 기자 2023. 11. 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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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국 법인. SK온 제공

2차전지 기업인 SK온이 올해 3분기 역대 최소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자회사 SK온의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판매가격 하락에도 연간 누적 매출액은 10조원을 넘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2분기 대비해서는 각각 2554억원과 454억원 개선된 것이다.

SK온은 올해 하반기 판매량 증가로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3분기 AMPC 금액은 2099억원으로, 올 상반기 합산액인 167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내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면 AMPC로 셀은 ㎾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은 ㎾h당 10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미국 내 가동 규모가 더 큰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AMPC 금액으로 2155억원을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SK온의 생산성 개선 효과가 상당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AMPC 수혜 증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기되는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에 대해서 결국 공급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수급 전망은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수요와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각국 환경 정책 및 연비 규제와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 인센티브(보조금) 등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EV)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수요 성장세와 북미의 높은 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2030년까지 수요 성장성 대비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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