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측 "범행 모두 인정···피해자들께 죄송"

정유민 기자 2023. 11. 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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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3일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전 씨의 변호인은 측 전 씨가 사기 범행 혐의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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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동부지법서 영장실질심사
변호인 "혐의 모두 인정, 피해자들에게 죄송"
구속 여부 이르면 이날 밤 결정
남현희 전 펜싱 선수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다가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 씨가 3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정유민 기자
[서울경제]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3일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선 전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전 씨 측 변호인은 전 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검은색 상·하의 차림을 한 채 모습을 드러낸 전 씨는 “남 씨는 범죄 행위에 대해 전혀 몰랐나”, “밀항을 계획한 것이 사실인가”, “남 씨 조카 폭행 의혹 인정하시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전 씨의 변호인은 측 전 씨가 사기 범행 혐의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규·안주영 법무법인 안팍 변호사는 “(전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억울한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라며 “피해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전한다”고 말했다. 남 씨 조카 폭행 여부와 제3자 공모 여부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밀항 시도 의혹과 관련해서는 “억측”이라며 적극 부인했다.

남 씨와의 범행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변호사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남 씨가 말한 대질 심문과 거짓말 탐지기 등에 성실히 협조해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의 사기 범행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된 사기 피해자는 15명, 피해 금액은 19억 원에 달한다. 수사 경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 씨를 체포한 뒤, 거주지인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전 씨 모친의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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