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사건현장 발로 뛰어…슈퍼폴은 내 자부심"

왼쪽부터 권율, 장영남, 이용주.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권율이 슈퍼폴 요원으로 변신했다.

권율은 3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세계경찰: 슈퍼폴' 제작발표회에서 "후회 안 하게끔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프로그램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우리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사건 현장을 두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히면서 만들었다. 방송에 처음 공개하는 그림도 많다. 모든 사람의 피, 땀, 눈물이 스며든 작품이다. 슈퍼폴은 내 자부심"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발 빠르게 시청자와 공유·소통하고 추리한다. 스릴있고 리얼하다"며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고 했다.

세계경찰: 슈퍼폴은 범죄 토크쇼다. 한국 지부와 세계 슈퍼폴 요원을 연결, 실제 발생한 국내외 범죄 사건을 수사한다. 권율과 배우 장영남, 개그맨 이용주가 요원으로 분한다. 이대우 형사와 방원우 프로파일러, 마약단속전문 김대규 형사 등도 함께 한다.

이용주는 첫 고정 예능물로 기대가 크다. "스스로 요원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배역에서 못 빠져나왔다. 사건이 일어나면 바로 출동하고 싶다"며 "큰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함께 한 게 처음이다. 두려워서 머뭇거렸지만, 끝나고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이 기운을 받아서 '피식대학' 멤버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며 "부담이 많이 됐는데 리드해줘서 무임승차했다. 권율 형님이 끊임없이 웃음을 줘 코미디언으로서 자극이 많이 됐다. 직무유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총 6부작이다. 1회 '미국판 살인의 추억, 길고비치 연쇄살인' 편을 시작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탄종교 살인 사건, 영화 '범죄도시' 현실판인 중국동포 조폭 사건, 이탈리아 마피아 대부와 멕시코 마약왕 등을 다룰 예정이다. 김경희 PD는 "작전 차량에 타서 슈퍼폴 요원과 연결하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데 몰입감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박진감있게 이끌어갈지 고민했다"며 "장영남은 카리스마 있고 따뜻해 반장으로 적합하다. 권율은 '율키백과'라고 할 정도로 아는 게 많고 정보를 빨리 습득한다. 엘리트 요원이다. 이용주는 MZ세대, 2049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혜인 PD는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FBI 요원 등을 만났다. 미국 드라마 'CSI'처럼 재미있고 생생하게 만들었다"며 "마약을 하는 분들은 신분을 가려서 섭외하기 힘들었지만, 색다른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일 오후 8시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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