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키나+3’ 재정비, 엇갈린 운명[스경X이슈]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재정비될 전망이다.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는 지난 2일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행보와 관련 “키나를 중심으로 4인조 피프티 피프티를 이어간다.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는 앞서 계약 분쟁으로 인해 새나, 시오, 아란 세 멤버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새롭게 재정비 될 가능성이 예측된 바 있다. ‘피프티 피프티 2기’ 제작설이 전해진 가운데 어트랙트 측은 ‘2기’라는 표현은 지양하면서도, 3명의 새 멤버를 영입해 기존 그룹과 같이 4인조로 다시 팀을 꾸리겠다는 입장이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 후 5개월 만에 히트곡 ‘큐피드’를 통해 빌보드 메인 송 차트인 ‘핫 100’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대형 소속사가 아닌 중소 소속사 어트랙트 에서 이룬 성과로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으나, 이후 지난 6월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활동은 전면 중단됐다.
어트랙트는 이와 관련 외주 제작사인 더기버스의 ‘템퍼링’(연예인 빼가기) 중개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더기버스 측 역시 법적으로 맞대응 했다.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지난 8월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멤버들이 항고했으나, 어트랙트는 지난 23일 항고를 취하한 멤버 키나를 제외한 3인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는 키나를 다시 받아들이겠다며 향후 키나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키나는 현재 서울에 있는 기존 숙소로 돌아와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키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피프티 피프티가 언제 출범할지는 미지수다. 어트랙트는 분쟁 이후 새로운 걸그룹 론칭을 준비 중으로, 지난달 27일 JTBC 자회사인 스튜디오잼과 신규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 대표가 새로운 걸그룹을 통해 “빌보드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밝힌 만큼, 신규 프로젝트에 좀 더 힘이 실릴 예정이다.
그 공백기를 통해 ‘피프티 피프티’라는 이름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낼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피프티 피프티는 빌보드에서의 호성적을 통해 대중에 팀명을 각인시켰으나, 계약분쟁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 또한 안게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새롭게 출발할 이들이 앞선 영광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다시 설 수 있을지도 시선이 모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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