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회장 조카, 삼성상회 증권 진주시에 기증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11. 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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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K-기업가정신센터에 전시예정
허병천 성진그린 고문이 진주시에 기증한 삼성상회 증권. <진주시>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이 설립한 삼성상회 증권이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에 전시된다.

진주시는 허병천 성진그린 고문이 삼성상회 증권 등 부친의 유품 8점을 진주시에 기증했다고 3일 밝혔다.

허병천 고문은 이병철 회장의 조카다. 허 고문의 모친은 이 회장의 누나인 이분시, 부친은 허순구 씨다. 이병철 회장은 진수 승산마을에 위치한 누나(이분시) 집에 머물며 지수초등학교를 다녔다.

허순구 씨는 허만정 GS 창업주의 형인 허만종의 차남이다. 그는 처남인 이병철 회장이 1938년 설립한 삼성상회에 투자했다. 삼성상회는 1941년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주권을 발행했다. 허병천 고문이 진주시에 기증한 것은 이때 삼성상회가 발행한 증권 100주다.

허순구 씨는 1927년 진주 최초의 백화점인 문성당 백화점을 설립한 기업가다. 그는 이병철 회장과 함께 삼성상회와 풍국주정공업을 설립했다.

허병천 고문은 “50여년 전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기업가정신 이론에 대한 유용한 연구’라는 논문을 썼다”며 “진주 K-기업가정신과 인연을 맺게되어 반갑다”고 전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허순구 선생 유품 속에 담긴 진주 K-기업가정신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진주시가 기증받은 물품은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에 영구 보존돼 전시·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허병천 성진그린 고문(오른쪽)과 조규일 진주시장이 삼성상회 증권 등 허 고문 소장품 기증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주시>
허병천 성진그린 고문이 진주시에 기증한 삼성상회 증권.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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