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부회장’ 공부 잘하던 모범생이 1순위가 되기까지, KT 문정현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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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문)정현이가 초등학교 때 공부도 잘하고 전교 부회장도 맡았거든요."
지난 10월 28일 문정현의 어머니 박영희 씨는 "처음 (문)정현이가 농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갈등이 심했어요. 사실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초등학교 때 공부도 잘하고 전교 부회장도 맡았거든요. 근데 전교 부회장을 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쯤 농구선수가 하고 싶다며 엘리트 농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보내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안 놓고 성적을 유지하는 조건을 이야기했죠. 금방 그만둘 줄 알았는데, 계속 끝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교 부회장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이사, 전학을 갔죠. 그러면서 농구를 제대로 시작했어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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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사실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문)정현이가 초등학교 때 공부도 잘하고 전교 부회장도 맡았거든요.”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영광의 전체 1순위로 프로로 향한 수원 KT 문정현은 숨 가쁘게 프로에 적응 중이다. 고려대 출신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히고, 다재다능한 포워드라는 평가를 받고 올라온 프로지만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문정현은 2023 신인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뛰고 있지만, 기록은 좋지 못하다. 4경기 평균 16분 46초 출전, 1.3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리그에도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경험치를 바쁘게 쌓고 있다.
문정현이 농구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초등학생 시절 문정현은 공부도 잘하고, 전교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교우관계가 좋은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그랬기에 농구선수라는 꿈에 대한 부모의 반대가 컸다.
문정현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호명 받을 당시 박영희 씨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었다. 문정현은 1순위에 지명된 뒤 “병원에서 보고 계실 어머니, 지금 울고 계실 텐데 울지 마세요. 이제 행복하게 해드리고 돈 많이 벌게 해줄게”라고 소감을 얘기한 바 있다.
박영희 씨는 “저는 딸이 없거든요. 근데 정현이, (문)유현(고려대)이 둘 다 딸같이 다정한 아이들이에요. 지금까지도 제 말을 정말 잘 들어요. 사실 직장생활 하면서 중고등학교 때부터 대회가 있으면 잘 보러 가질 못했어요. 프로에 가면 더 많이 보러 가야겠다 했는데, 드래프트 직전에 다리를 다쳐 참석을 못했죠. 그래도 정현이가 제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고맙죠. 프로에 왔으니까 이제는 더 많이 응원하려고 해요. 잘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응원했다.
농구를 하기에 아까울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초등학생은 성인이 되어 결국 농구선수가 됐다. 이제 프로에서는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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