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지난달 12.4억달러 줄어...3개월 연속 감소

김지섭 기자 2023. 11. 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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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12억4000만달러 가량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7362만달러(약 545조원)로 전월보다 12억4419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35억271만달러), 9월(-41억8328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8~10월 이후 1년 만이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주요인은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한은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여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시장 개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지난달 최고점(1363.5원)은 지난 9월 최저점(1318.8원)과 비교해 44.7원이나 상승했다. 국민연금의 자산 운용을 돕기 위해 일정 기간 한은이 보유한 달러를 국민연금에 내주고, 대신 원화를 받는 스왑(교환) 계약을 맺은 것도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데 영향을 줬다. 한은이 보유한 중국 위안화, 호주 달러 등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감소하기도 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 4141억2000만달러로 중국, 일본, 스위스, 인도 등에 이어 세계 9위다. 한은 관계자는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줄어든 폭이 크지는 않아서 우려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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