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향한 아스널 레전드의 저격 “네덜란드 잘 알면서 반더벤은 왜 맨유에 없어?”

아스널 레전드가 최근 경질설 중심에 있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저격했다.

폴 머스는 최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맨유가 미키 반더벤을 영입하지 못한 텐 하흐 감독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건 맨유의 최근 수비력이 최악이기 때문이다. 홈에서 치른 2경기 연속 0-3 대패를 당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경기 동안 16실점했다. 심각한 수준이다.

반더벤은 올 시즌 10경기에 모두 출전, 1골을 기록 중이다. 193cm의 거구이지만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 뒷공간 커버에도 능하다. 사진=AFPBBNews=News1

맨유는 현재 중앙 수비진이 붕괴된 상황이다. 올 여름만 하더라도 주축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은 해리 매과이어가 가장 눈에 띄고 있다. 반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등은 부상 및 컨디션 저하로 상황이 좋지 않고 조니 에반스의 기량은 신뢰도가 떨어진다. 빅토르 린델로프는 완벽한 중앙 수비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머스가 텐 하흐를 저격하면서 언급한 이름은 토트넘 홋스퍼의 ‘네덜란드산 철벽’ 반더벤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경기 동안 9실점에 불과하다. 그 중심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든든한 중앙 수비를 펼친 반더벤이 있다.

반더벤은 올 시즌 10경기에 모두 출전, 1골을 기록 중이다. 193cm의 거구이지만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 뒷공간 커버에도 능하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으로 대표되는 공격진이 토트넘의 상징이라면 그들이 빛날 수 있도록 뒤에서 최고의 수비를 펼치고 있는 반더벤의 공도 매우 크다.

머스는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반더벤을 영입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내가 구단을 소유한 사람이었다면 질문했을 것이다”라며 “반더벤은 네덜란드 사람이다. 텐 하흐도 마찬가지다. 선수에 대해 잘 알 수밖에 없다. 반더벤은 왜 토트넘에 있나. 맨유는 중앙 수비수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에반스를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맨유는 매과이어 옆에 30대 수비수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바란은 건강 유지가 어렵고 린델로프는 진정한 중앙 수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나를 막는다면 그걸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더벤은 올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한화 약 701억). 현재 활약에 대비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머스는 “반더벤은 리그 최고의 센터백이다. 그리고 그 선수는 맨유에서 뛰지 않고 있다. 8000, 9000만 파운드의 선수도 아니었다.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아스널 레전드가 최근 경질설 중심에 있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저격했다. 사진=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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