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부터 호우특보 수준 많은 비... 다음 주 초반은 반짝 추위

신혜정 2023. 11.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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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5일부터 전국에 호우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겠으나, 비가 그친 뒤인 다음 주 초반에 반짝 추위가 오겠다.

5, 6일 이틀간 제주도와 저기압 이동경로인 중부지방엔 최대 100㎜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 역시 많은 양이 강하게 내리고 돌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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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3일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일요일인 5일부터 전국에 호우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겠으나, 비가 그친 뒤인 다음 주 초반에 반짝 추위가 오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6일까지 내내 비 소식이 있다. 이날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북서쪽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빠르게 통과하면서 수도권에서 비가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밤에는 동해안에 비가 시작돼 토요일인 4일까지 이어진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수량은 5~20㎜ 정도로 예상되나 4일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도와 경상권에는 최대 40㎜가 내릴 수 있다. 이 지역은 너울성 파도에도 유의해야 한다.

5일과 6일에는 전국에 본격적인 비가 쏟아지겠다. 중국 내륙에서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오는 데다, 한반도에 불어오는 따뜻한 남풍과 대기 하층의 습윤한 공기가 만나면서 강수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비는 5일 새벽 남서쪽에서 시작돼 오전에 전국으로 확대된다.

5, 6일 이틀간 제주도와 저기압 이동경로인 중부지방엔 최대 100㎜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에 이만큼 많은 비가 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수도권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던 2020년 11월 19일 당시 서울 공식 일강수량(종로구 송월동 관측치)이 86.9㎜인데, 이게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11월 일강수량으로 최대치다.

이번 비 역시 많은 양이 강하게 내리고 돌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박중환 예보분석관은 “가을철인 만큼 낙엽으로 배수로가 막혀 갑작스러운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고, 농가에서는 낙과 등 농작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접경 지역은 하천 범람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가 그치고 6~8일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갑자기 추워지겠다. 전국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급강하고 바람이 여전히 강해 더 춥게 느껴지겠다. 7일 서울의 예상 기온은 최저 4도에서 최고 11도이며, 전국적으로는 아침 1~10도, 낮 11~18도 수준이겠다. 추위는 오래가지 않고 8일 오후부터 서서히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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