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될 것" '박정권 코치 딸' 박예서의 큰 꿈

박성진 2023. 11. 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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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주니어 테니스에 눈에 띄는 선수가 나타났다.

박예서는 지난 주 열린 ITF 양구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한데 이어, 이번 주 ITF 영월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박예서를 인솔하고 있는 정성근 씽크론테니스아카데미 코치는 "아이들은 키가 크면서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박)예서는 그런 것들을 금새 극복해냈다. 운동신경이 좋다"며 박예서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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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서

[영월=박성진 기자] 최근 한국 주니어 테니스에 눈에 띄는 선수가 나타났다. 공식 나이는 13세로 아직 중학교 1학년일 뿐이다. 하지만 175cm의 키는 이미 성인 여성의 평균을 훨씬 넘어 섰으며, 화끈한 공격도 또래 선수 중에서는 일품이다. 키가 크기 때문에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편견도 이 선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중학교 1학년 소녀의 이름은 박예서(씽크론 TA)다.

박예서는 지난 주 열린 ITF 양구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한데 이어, 이번 주 ITF 영월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본인보다 4살 더 많은 엄세빈(춘천SC)을 8강에서 6-0 7-5로 제압했다. 최연소 나이 제한으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ITF 국제 주니어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박예서인데, 가장 낮은 등급의 대회(J30)에서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7살 때 처음으로 테니스를 시작했다는 박예서는 어려서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운동 선수에게는 필수적인 운동신경이 타고났다. 이번 대회에서 박예서를 인솔하고 있는 정성근 씽크론테니스아카데미 코치는 "아이들은 키가 크면서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박)예서는 그런 것들을 금새 극복해냈다. 운동신경이 좋다"며 박예서를 칭찬했다.

알고보니 박예서는 프로야구 SSG랜더스, 박정권 코치의 딸이다. 박예서의 타고난 운동신경은 아빠로부터 물려 받았다. 박예서의 눈매는 유달리 큰 경기에 강했던 박정권 코치의 현역 시절과 똑닮았다.

박예서는 "아빠한테 운동신경을 물려 받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것도 맞지만 훈련도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테니스 하면 '박예서'라는 이름이 떠오를 수 있을 때까지 항상 열심히 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예서는 4일, 마랄구 족삼자브(몽골)과 4강에서 격돌한다. ITF(국제테니스연맹) 기준 첫 외국 선수와의 시합이다. 족삼자브는 주니어 신분임에도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던 선수로, 몽골 여자 테니스의 선구자 같은 느낌이다.

ITF 영월국제주니어대회는 ITF(국제테니스연맹)과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주최하고, 강원특별자치도테니스협회, 영월군테니스협회에서 주관하며 영월군과 영월군체육회가 후원한다. 주니어대회 중 가장 낮은 J30 등급으로, 상위권 주니어 대회로 도전하기 위한 새싹 주니어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이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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