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찰위성 '1호기' 30일 발사… 연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

박응진 기자 2023. 11. 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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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1호기'가 오는 30일 발사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컨벤션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어 '425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해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425사업'은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 감시·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확보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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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사업' 일환… 고성능 레이더 위성 등 총 5기 확보 계획
국방부 "'킬체인' 강화… 北 '실패' 대비 우수 역량도 증명"
ⓒ News1 DB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1호기'가 오는 30일 발사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컨벤션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어 '425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해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425사업'은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 감시·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4년 그 추진이 결정됐으나 실제 예산 투입과 함께 위성체 개발이 시작된 건 2018년부터다.

국방부는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위성 5기를 궤도에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EO·IR 장비 위성이 이번에 발사할 1호기 위성이다. 5개 위성은 각각 800㎏급으로 알려져 있다.

425사업 위성 1호기는 2018년 1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개발해왔다. 1호기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7호'를 기반으로 제작했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탑재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SAR 위성 4기는 2019년 1월부터 ADD 주관으로 국내 보유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며 부족 기술은 국제기술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중이다.

'2호기'는 내년 상반기에 발사될 예정이다. 425사업 정찰위성 5기가 순차적으로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핵실험장 등 주요시설 정보를 위성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특히 1호기 개발을 통해 고속기동이 가능한 위성체 자세제어 기술을 확보하고, SAR 위성 4기 개발과정에선 SAR 센서 제어 및 송수신장치를 국산화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관계 당국은 이 사업에 따른 국내 산업 역량 결집과 경험 축적을 통해 후속사업을 추진하는 등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선진국 진입 기반 또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425사업으로 확보할 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감시정찰 자산의 핵심전력"이라며 "종심(縱深)지역·전략표적 감시능력 증강을 통한 우리 군의 '킬체인'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실패' 대비 우리 군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올 5·8월 등 2차례 걸쳐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뒤 현재 3차 발사를 준비 중이다.

군 당국은 425사업과 더불어 무게 100㎏ 안팎의 초소형 군사위성 여러 대를 더 띄우는 '초소형위성체계 사업'도 추진 중이다. 425사업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시간대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감시 공백'을 막기 위해서다.

군 당국은 2026년 후반기 검증위성 발사, 2028년 이후 다수 위성의 순차적 발사 등을 거쳐 2030년까지 초소형위성체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연내에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도 추진한다.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는 작년 3월과 12월에 각각 1·2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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