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찍은 후 다리 마비된 노령견…"디스크 의심"[벳앤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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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 고양이(애묘)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보호자들의 가장 큰 소원이다.
이를 통해 동물을 더욱 건강하게 키우고 수의사와 보호자가 소통하며 웃을 수 있는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어 "후지 마비가 온 노령동물들에게도 건강회복의 기회는 열려 있다. 침과 재활치료는 디스크에 걸린 강아지, 고양이의 회복을 돕는 보존치료 대안"이라며 "앞으로도 디스크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건강이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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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강아지(애견), 고양이(애묘)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보호자들의 가장 큰 소원이다. '벳앤패밀리'는 수의사(벳)+가족의 합성어로 '뉴스1'에서는 동물병원을 찾은 가족들의 사연을 연재한다. 이를 통해 동물을 더욱 건강하게 키우고 수의사와 보호자가 소통하며 웃을 수 있는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체리(가명)가 방광염 때문에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이후 갑자기 뒷다리를 못 쓰게 됐어요."
"신경계 검사해보니 후지 감각이 많이 떨어졌네요. 척수 신경이 일부 손상됐을 수 있습니다."
푸들 종의 반려견 체리는 최근 보호자와 함께 동물병원을 찾았다. 보호자는 체리의 방광염 검사를 위해 엑스레이를 찍었다. 그런데 이후 갑자기 주저앉은 체리를 보고 놀란 가슴을 감출 수 없었다.
보호자는 체리를 데리고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바이 닥터) 신사경'을 찾았다. 주치의인 나상민 수의사는 디스크질환을 의심했다.
체리는 16세 노령견이다. 강아지는 7~9세가 되면 서서히 노화가 온다. 14~15세 이상이 되면 마취의 위험 때문에 MRI 촬영이나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다.
엑스레이는 마취를 하지 않지만 찍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발버둥치다가 의도치 않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미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조금만 삐긋해도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것.
특히 노령견이면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걷지 못하는 '보행실조'를 겪을 수도 있다. MRI를 찍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보행실조의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반려견이 △어느 날 갑자기 허리를 심하게 굽히거나 △다리에 힘이 없고 일어서지를 못하거나 △배변, 배뇨를 볼 때 쉽게 쓰러지거나 △허리를 만지면 아파하고 잘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등 증상을 보이면 다리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으니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체리의 경우 다행히 완전 마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침 치료 등 보존 치료를 시도했다.
보행하지 못할 정도의 마비는 있지만 일부 감각이 살아 있는 불완전마비(부전마비) 증상을 보여서 주치의는 침과 재활 치료를 병행했다. 휠체어도 제작해 걷기 운동을 하며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체리는 감각 개선 이후 다리 근력이 천천히 회복되면서 조금씩 걷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상민 수의사는 "휠체어의 경우 단순히 걷지 못하는 장애견들을 위한 도구를 넘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운동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가 있다"며 "특히 노령동물들은 근육 회복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휠체어를 이용한 운동은 빠른 재활운동이 가능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지 마비가 온 노령동물들에게도 건강회복의 기회는 열려 있다. 침과 재활치료는 디스크에 걸린 강아지, 고양이의 회복을 돕는 보존치료 대안"이라며 "앞으로도 디스크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건강이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해피펫]
◇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은 '닥터 시에 징 탕 허벌'과 함께 합니다. '닥터 시에 징 탕 허벌 관절편환'은 사연 속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응원합니다.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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