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깜짝' 방문 최재형 "지지자 이탈에 답 내는 것이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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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최재형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난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면 우리 당을 지지했던 많은 분들이 이탈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답을 내는 것이 현재 혁신위가 해야할 임무다."

지난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작년 6월 혁신위를 출범했을 때 상황과 지금은 정치적으로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6월 출범한 혁신위에서 위원장을 맡았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전 혁신위를 맡아서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배우고 싶다"며 "무엇을 겪었고 어떤 일이 성공적이었고 어떤 일이 아쉬웠는지 (듣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동일 지역구 3연임 금지'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한 반발 기류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정해진 것은 많지 않으나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게 맞다"며 "그런 과정에서 혁신위가 혁신안을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던져주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혁신안이 당에서 수용되고 녹아들 수 있는 소통하는 노력도 병행하는게 필요하다"고 했다.

또 최 의원은 "영남당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당내에서 충분히 공감되지 않고 반발만 일으켜 당이 분열된 모습으로 노정이 된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최 의원은 "공천과 관련해서는 룰이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하다. 지난번 혁신위에서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 권한 분산, 자격요건 강화,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투명한 공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며 "실제 룰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의원은 "제가 위원장으로 있었을 때 혁신안이 (현 지도부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은 지나간 얘기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며 "우리 당이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있는데) 이번 혁신위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말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최 의원은 "우리 당에서 마음이 떠난 국민들을 돌려오기 위해 어떻게 변신하고 노력해야 하나. 다시 지지하도록 만드는게 필요하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