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허리펑 중국 경제담당부총리와 '경기도-중국 간 협력 강화방안' 논의
양국 경제·무역관계 분야, 협조하며 나아가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허리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한중관계 발전과 경기도-중국 간 실질 현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허 경제담당부총리는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주임으로 임명된 중국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 조율하는 최고위급 책임자로 앞으로의 한중경제협력에 큰 영향을 줄 인물로 꼽힌다.
3일 도에 따르면 한중관계 발전과 광역정부 차원의 교류 강화 등을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가 현지 시각 지난 2일 베이징시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접견실에서 허 국무원 경제담당부총리를 접견했다.
도 관계자는 “한중 협력이 중요한 시기에 경제전문가인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뿐 아니라 한국의 지도자로서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을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교류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허 중국 경제담당부총리와의 접견은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30분을 초과해 1시간 30여분 간 진행됐다.
면담에서 두 사람은 한중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양국 경제협력 방안,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각각 자리가 바뀌어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그 당시 어려웠던 관계를 복원했던 계기를 만들었던 것처럼 앞으로 한중관계의 좋은 계기를 오늘 만남에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와 중국 허 부총리의 만남은 한.중 경제장관회의 이후 5년 9개월 만의 재회다. 당시 김 지사는 한국의 경제부총리를, 허 부총리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직을 맡고 있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한중 관계가 어려울수록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로써 대한민국 전체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다. 한중관계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랴오닝성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랴오닝성과 좋은 계기를 만든 것처럼 경기도는 중국의 지방정부, 더 나아가서 중국과 경기도, 중국과 대한민국 경제협력 관계를 허리펑 부총리와 함께 개척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허 리펑 부총리는 “5년 전에 같이 제15차 중한경제장관회의를 개최했는데 시간이 금방 지났다”며 “5년이 지나 우리 모두 예전의 직책을 떠나 새로운 자리에 일하기 시작했지만, 인연이 있기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됐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중한 양국은 경제 측면에서 협조 관계를 맺어왔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지난 5년 동안 예상할 수 없는 일에 많이 직면했지만, 여전히 양국은 경제, 무역 관계 분야에서 협조하며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산업의 중심인 경기도가 중국 지방정부와의 경제협력 관계 강화, 더 나아가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중국 국무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동일 직급 또는 직책이 아닌 이상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 것이 중국의 외교 관례인 점을 감안 하면 이번 면담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며 김 지사와 허리펑 경제부총리 간 개인적 인연과 경기도의 발전잠재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2018년 2월 방문 당시 현직 대한민국 부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한국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강의를 하며 허 부총리와 인연을 이어왔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허리펑 경제부총리와의 면담을 마지막으로 4박 5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3일 귀국한다.
김 지사는 방문 기간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에서 양 지역 최초로 관광 협력 교류회를 공동 개최하고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어 랴오닝성과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경제ㆍ관광ㆍ문화ㆍ인적교류 분야의 전면적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등 광역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협력 강화 활동을 했다.
이 밖에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한.중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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