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기연 "ODM 넘어 OBM 기업으로 체질 개선 추진"
신규 사업 본격화로 수익구조 다변화
총 공모주식수 183만8000주…9~10일 일반 청약 예정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제조자 개발 생산(ODM) 전문기업 동인기연이 자체 브랜드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제조자 브랜드 개발 및 생산(OBM)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동인기연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정인수 동인기연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생산 설비 확대 및 연구개발 강화로 단순 ODM 기업을 넘어 최고 품질의 브랜드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나아가 글로벌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운영 역량을 강화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설립된 동인기연은 전문 산악인용 가방 및 캐주얼 백팩, 클라이밍 용품과 텐트를 포함한 아웃도어 제품 생산 및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알루미늄 튜브 사업을 시작으로 백팩 프레임을 제작하며 백팩 사업에 진출했고 세계 유수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현재는 아웃도어 ODM 사업 분야에 더해 자체 브랜드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동인기연은 현재 10개 해외 생산법인에서 약 1만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연간 최대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필리핀 현지화에 성공해 이를 주력 생산 기지로 운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 법인인 '웨이비(WAYB)'를 통해 브랜드 유통사업에도 나서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미 자체 개발 제품인 알루미늄 경량 카시트 '피코(PICO)'를 출시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동인기연은 지난해 매출 2506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연평균 약 4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또한 약 427억원으로 2020년부터 약 106%의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했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신제품 개발 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각 고객사의 신제품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최대 50%까지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캠핑 장비와 골프백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미중 갈등으로 발생한 생산기지의 탈중국화 현상에 대응해 여행용 캐리어와 스테인리스텀블러 등의 제품을 양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활성화해 소비자 직접 판매(DTC) 매출도 늘린다. 아웃도어브랜드인 '인수스(INSOOTH)',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젠틀우프(GENTLWUFF)', 학생 가방 브랜드 '디나이언트(DINAIENT)'와 유아용품 브랜드인 '포브(FORB)' 등의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또한 동인기연은 친환경 소재 및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친환경 제품을 제작해 탄소중립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불용 재고와 남는 원단을 최대한 활용한 제품을 개발 및 디자인해 고객사에 제안하며 친환경적 제품을 이미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정 대표는 "동인기연은 대량 생산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기업이 아니라 특화된 기술로 브랜드와 같이 커가는 회사"라며 "30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에 대한 개척을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인기연의 총 공모주식 수는 183만800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3000~3만7000원이다. 회사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동인기연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맞춘 셀(Cell) 생산방식을 적용해 안정적인 공급라인 확보하고 있으며 소품종 대량생산 OEM 기업들과는 달리 영업이익률 17%에 달하는 고마진을 기록 중"이라며 "아웃도어 팩 산업 성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보여 산업의 성장세에 고마진 기조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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