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동지국 연계 강화·中견제 위해 동남아 순방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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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동남아시아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각각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번 순방을 통해 두 나라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실현을 위한 연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필리핀에서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의회 연설에 나서 '차세대 동남아시아 외교 기본방침'을 연설할 예정이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OSA 초창기 대상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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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과는 감시용 레이더 공여 방안 논의…OSA 최초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동남아시아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각각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번 순방을 통해 두 나라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실현을 위한 연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동·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압박을 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동지국들과의 연계를 심화 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외무성은 동지국의 개념에 대해 "외교 과제에 있어 목적을 함께하는 나라"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번 순방은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간연합(ASEAN·아세안)간 우호 협력 50주년에 맞춰 오는 12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특별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된다.
기시다 총리는 필리핀에서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의회 연설에 나서 '차세대 동남아시아 외교 기본방침'을 연설할 예정이다.
내용은 지난 3월 발표한 FOIP 실현을 위한 새로운 행동 계획 및 '인간의 존엄' 중시 등을 호소한 유엔 총회 일반토론 연설 등이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 한 해 외교를 총괄하는 정책 연설"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에 감시용 레이더를 공여하는 방안을 확인할 전망이다. 확정 시 동지국 군을 지원하는 '정치안전보장능력강화지원(OSA)' 제도가 창설된 이래 처음이다.
OSA는 비군사 부문에 한정됐던 공적개발원조(ODA)와는 별도로, 동지국 군대에 군사 기자재 등을 제공해 전력 증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OSA에서 지원하는 군사 기자재는 '방위장비 이전 삼원칙'의 운용 지침 틀 안으로 규정돼 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OSA 초창기 대상국이다.
아울러 자위대와 필리핀군의 왕래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원활화협정(RAA) 체결을 위한 협상에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체결되면 호주·영국에 이은 3번째 사례가 된다.
기시다 총리는 필리핀 일정이 마무리되면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한다. 말레이시아는 "전방위 외교"를 내걸고 있으며 중국과도 어느 정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OSA 실시를 위한 협의 및 안전보장협력 강화 확인 등이 논의될 방침이다.
한편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일본) 스스로도 방위력을 발본적으로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동지국의 안보상 능력·억지력 향상이 불가결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필리핀에 대해 "해상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해 우리나라에게도 안보상 중요한 파트너다"고 답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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