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잔디밭 누울까…살인진드기 바이러스 백신, 국내 최초 개발

권태혁 기자 2023. 11. 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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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는 최근 남재환 의생명과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살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하는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유발 바이러스 SFTS 바이러스(SFTSV)를 방어하는 mRNA 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남 교수는 "국내 최초로 SFTS에 대한 mRNA 백신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 사용한 모든 기술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됐다는 점이 특히 의미가 있다"며 "SFTSV을 포함해 야외활동 시 주로 감염되는 다양한 감염원을 한 번에 방어할 수 있는 백신 개발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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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는 최근 남재환 의생명과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살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하는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유발 바이러스 SFTS 바이러스(SFTSV)를 방어하는 mRNA 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3~11월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주로 발병하는 SFTS는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하는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1년에 200~3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치사율은 10~30%로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남 교수팀은 조남혁 서울대 의대 교수팀과 함께 SFTSV에 대한 mRNA 백신 개발 연구를 추진했다. 남 교수팀은 과거 자체적인 mRNA 예방·치료용 백신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연구팀은 SFTSV의 유전자 중 구조유전자인 Gn의 Tm 부분을 제거해 mRNA 백신에서 발현하도록 만들었다. 또 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 중화항체 형성 및 T세포 활성을 확인했다. 이후 실험용 쥐에 SFTS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실험군은 일주일 안에 모두 죽었으나 백신을 접종한 실험용 쥐는 모두 생존했다. 몸무게 감소 역시 크지 않았다.

해당 SFTSV mRNA 백신의 유전자 발현체와 전달체는 모두 남 교수팀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따라서 특허와 관계없이 누구나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남 교수는 "국내 최초로 SFTS에 대한 mRNA 백신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 사용한 모든 기술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됐다는 점이 특히 의미가 있다"며 "SFTSV을 포함해 야외활동 시 주로 감염되는 다양한 감염원을 한 번에 방어할 수 있는 백신 개발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등의 독성평가 기술개발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백신 저널인 'npj Vaccines'(IF=9.399)에 게재됐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팀의 연구자료 이미지./사진제공=가톨릭대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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