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검색 ‘큐’ 내년 중 모바일 적용…AI 사업 계획은?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11. 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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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생성형 AI 검색 ‘큐’
내년 중 모바일에도 적용
대화형 AI 클로바X ‘개선중’
기업용 하이퍼클로바X 이달 출시
클로바 스튜디오 새 수익원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4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생성형 AI 기술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콘퍼런스 ‘단(DAN) 23’에서 하이퍼클로바X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CUE:)가 내년 중 모바일에도 적용된다. 네이버는 자사 AI 기술의 토대가 되는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다양한 서비스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올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큐를 모바일 환경에도 적용하고 멀티 모달 기술을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네이버만의 생성형 검색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9월 PC 환경에서 큐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큐는 검색 기능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서비스로 사용자의 복잡한 요청에 대응할 수 있다. 단계별 추론(멀티스텝 리즈닝) 기술을 적용해서다.

예컨대 “원룸에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과 관리법 알려줘”라고 검색하면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특징과 장점, 관리법 순서대로 검색 계획을 스스로 수립한 다음 단계별 검색을 수행한다. 나아가 각 단계에서 수집한 결과를 종합해 답변을 생성하고 참고정보를 제공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PC 테스트를 시작한 큐의 경우 이용자와 사용성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핑, 로컬 등 네이버 버티컬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줄여 검색 신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큐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신뢰성에 대한 부분이 경쟁사 대비 높다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또한 답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11월부터 PC 통합 검색 부분에 적용해 나가면서 네이버만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주제 영역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네이버 AI 기술의 기반인 하이퍼클로바X는 최초 버전에서 코딩·전문분야 데이터 강화 등의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대화형 AI 클로바X는 정보 추천 전문분야 관련 질문·요약·번역·글쓰기 등 생산성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답변이 반복 생성되는 오류, 답변 강화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 중인 상태다.

최 대표는 “연내에는 외부 문서 참조, 이미지 편집,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준비 중인 커넥트X의 경우 지난달 26일 네이버클라우드를 시작으로 오늘부터는 네이버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트너십을 맺은 고객사만 하이퍼클로바X를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혼합)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이달 중 공개된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보안 영역에서 강점을 갖는다. 데이터 유출에 민감한 기업들을 위해 데이터센터(IDC) 내부 폐쇄된 사내망을 이용해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새로운 수익 창출 서비스로 주목된다.

최 대표는 “클로바 스튜디오 업그레이드 버전이 지난달 18일 출시돼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기업고객들의 관심 속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화의 기회요인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업은 네이버 클라우드 기술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달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를 발표한 바 있다”며 “앞으로 5년간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를 포함한 5개 도시를 대상으로 3D 모델링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면서 도시계획, 모니터링, 자연재해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기술이 차세대 미래형 도시 구축 분야의 B2B(기업간거래)·B2G(기업·정부간거래)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도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된다”며 “사우디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사우디는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통해 국민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공공 서비스에 디지털 혁신을 도모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스노우에서 출시한 카메라 앱 내 생성형 AI 기반의 프로필 상품과 에픽앱의 이어북 상품은 글로벌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유의미한 신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에픽앱은 56개국 앱 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유료 구독자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AI 기반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2조445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02억원으로 15.1% 늘었다.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8.7% 증가한 550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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