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장관 "국가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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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3일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 서구 화정동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4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 기념사에서 "광주·호남의 자긍심의 원천이자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운 영웅이신 분들을 널리 알리고 기억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가 더욱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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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논쟁' 강기정 광주시장은 '김치축제' 행사 관계로 불참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박지현 수습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3일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정율성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 서구 화정동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4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 기념사에서 "광주·호남의 자긍심의 원천이자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운 영웅이신 분들을 널리 알리고 기억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가 더욱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8월 "정율성은 공산주의자다. 장관직을 걸고서라도 정율성 관련 사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율성 기념사업은 30여년 전 정부가 시작했고 민선 6·7·8기까지 이어온 사업으로 당당히 추진하겠다"며 설전을 이어왔다.
이날 행사에 박 장관과 강 시장이 참석해 두 사람이 마주할 것이냐는 관심이 모였지만 강 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강시장은 이날 같은 시각에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석햇다.
박 장관은 기념사에서 "학생독립운동은 굴복하지 않고 용기냈던 호남의 청년과 학생들이 있었기에 시작될 수 있었다"며 "또 수많은 광주와 호남의 민중들이 이 거국적인 독립운동을 함께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 그대로 호남의 역사는 호국의 역사 그 자체"라며 "일제 치하에서 치열한 의병 활동과 독립운동을 전개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독립 유공자를 배출했고 6·25전쟁 때는 최초의 학도병 부대를 결성해 대한민국을 지켜냈으며, 5·18민주화 운동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학생 선열들께서 남겨주신 위대한 유산을 기억하고, 이분들이 만들어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미래로 이어나가겠다"며 "보훈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기념사 낭독에 앞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 참배했다. 그는 분향과 묵념 등을 통해 학생독립운동으로 희생된 영령의 넋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은 '타오르는 그날의 불꽃으로'를 주제로 독립유공자 유족과 정부주요인사, 광주교대·광주자연과학고·광주제일고·수피아여고 등 학생독립운동 참가 학교 6개 180명 학생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타오르는 그날의 불꽃으로'는 일본 식민치하의 엄혹한 상황에서도 대한독립을 위해 차별과 불의에 항거했던 청년학생들의 용기와 정의로움을 기억하고, 미래세대들이 주체성을 살려 오늘에 맞게 계승하고 확대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행사는 개식과 여는영상, 헌화와 분향, 국민의례,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학생의 날 노래 제창 순으로 40분간 진행됐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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