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씨 왜 플러팅 하세요" '싱글 인 서울', 전국민과 '썸'타는 유죄 영화[종합]

▲ 싱글 인 서울 제작발표회. ⓒ유은비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이동욱, 임수정 주연의 영화 '싱글 인 서울'이 전 국민 상대 플러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영화 '싱글 인 서울' 제작발표회가 3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이미도, 지이수와 박범수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감 로맨스다.

'싱글 인 서울'에는 대다수의 캐릭터가 싱글로 설정돼 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주인공 외에) 다른 캐릭터는 싱글로 설정 안 했다. 근데 제목을 설정하고 보니 다들 싱글로 만들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현진의 아버지도 싱글이고 연애는 하지만, 결혼을 안 한 커플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싱글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제공| 롯데 엔터테인먼트

이동욱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논술 강사 영호 역을 맡았다.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이동욱은 "'도깨비'와 '구미호뎐' 거의 판타지 장르를 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내 이야기, 내 주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로맨스 장르도 오랜만이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상대 배우가 임수정이라고 해서 못다 한 한을 풀듯이 합을 맞춰보자 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영호 캐릭터에 대해 그는 "책을 쓰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논술 강사면서 일상 사진으로 인플루언서가 된 인물"이라며 "혼자 지내는 삶에 만족하고 그걸 통해서 자존감을 올리는 인물이다. 올리는 글들이 오그라들 수도 있는데 영호만의 감성이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과 영호 캐릭터의 닮은 점에 대해 "영호는 인플루언서라는 디지털적인 측면과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아날로그적인 측면도 있다. 촬영도 변하지 않는 곳에서도 촬영하고 많이 변하는 역동적인 곳에서도 촬영했다. 그런 부분이 서울과 영호가 닮은 점 같다"라고 했다.

▲ \'싱글 인 서울\' 임수정 스틸. 제공| 롯데 엔터테인먼트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 역을 맡은 임수정은 "저돌적인 부분은 있지만, 단호하지는 않은 허당인물이다. 일에서는 프로패셔널하고 똑똑한데 개인적인 싱글 라이프는 허점투성이인 허당 캐릭터다. 사랑에 있어서는 직진하려고 하는 인물인데 쌍방이 아닌 혼자서만 집중하는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 싱글 인 서울 스틸. 제공| 롯데 엔터테인먼트

'싱글 인 서울' 속 인물처럼 실제로도 싱글 스타인 이동욱과 임수정. 싱글라이프에 대해 묻자 이동욱은 "영호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점점 혼자인 게 편해지고 연애 세포가 죽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밖에서 일할 때는 좋든 싫든 내가 취해야 하는 모습이 있고 상대도 배려해야 한다. 근데 혼자 있으면, 뭘 하든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는 게 익숙해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마음 한편에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임수정은 "현진은 혼자가 싫다고 하는데 나는 혼자도 괜찮다는 생각"이라고 차이점을 밝히며 "물론 둘이 더 좋지만, 혼자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나도 뭔가 설렘이 느껴지거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포착되면 직진한다. 근데 표현을 강력하게는 못하는데 상대가 느낄 수 있게 더 다정하게 표현한다. 그건 직진녀 현진과 비슷한 부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싱글 인 서울 스틸. 제공| 롯데 엔터테인먼트

이동욱과 임수정은 2019년 방송했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헤어진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특별 출연했던 이동욱은 "'검블유'에서 임수정 씨의 전 남자친구 역할로 2분 정도 나왔는데 좋아해 주시고 다시 오래 보고 싶다고 하셨다. 근데 기회가 돼서 다시 하게 돼서 좋았다. 재회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임수정 역시 "그때 정말 좋았다. 엘리베이터 열리는 순간 후광이 확 난 게 잊히지 않는다"라고 칭찬하며 "배우로서 연기 호흡을 맞춘 게 처음인데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 연기할 때 굉장히 진중하고 아이디어도 많고 열정적인 면들을 배우면서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답했다.

출판사 대표 진표 역을 맡은 장현성은 "보시는 것처럼 잘생긴 캐릭터"라고 너스레를 떨며 "동네북이라는 출판사의 대표다. 동네 책방(BOOK)의 대표에 낭만주의자다. 꿈은 있지만, 잘 안된다. 근데 너무 좋은 직원 덕분에 출판사가 유지가 되고 결론적으로는 영호와 현진을 이어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 싱글 인 서울 스틸. 제공| 롯데 엔터테인먼트

이미도는 출판사 분위기 메이커 윤정 역으로 스크린을 찾는다. 윤정 캐릭터에 대해 그는 "여러 사람을 챙기는 사람 좋은 인물이다. 근데 부하직원인 MZ세대 인물들과 마찰이 있다"라고 설명하며 "보통 이런 영화에서 내가 현실감 담당을 하는데 수정 언니가 아름다움을 버리고 내려놨다"라며 "그래서 나는 더 내려놨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지이수는 출판사 디자이너 예리로 분한다. 그는 "MZ세대의 표본"이라고 예리를 "맡은바 충실히 일에 임하지만, 워라밸 중시하고 회식도 좋아하고 같이 일하는 직원을 너무 사랑하는 역할을 맡았다"라고 했다.

지이수는 폭탄주 전문가 예리 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현란하게 소맥을 말아본 적은 없다. 그래서 맥주 5박스 소주 5박스 사서 화장실에서 연습했다. 병도 깨기도 하고 연습하다가 이제는 소맥의 달인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 \'싱글 인 서울\' 제작발표회. ⓒ유은비 기자

싱글 인 서울'에는 김현철의 '오랜만에',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이 삽입돼 화제를 모았다. 박 감독은 음악 선정 기준에 대해 "김현철의 '오랜만에'는 영호가 LP판 꺼내 듣는 장면이 있는데 명반이어야 하고 LP로도 있어야 하고 명곡이어야 해서 신중하게 선곡했다. 서울과 잘 어울리는 시티팝이기도 하고 오래됐지만, 오래되지 않은 느낌도 있다. 악뮤의 '오랜 날 오랜 밤'은 초등학생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어서 나도 들어봤는데 가사에 좀 꽂혀서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싱글 인 서울'의 키워드는 '전 국민 플러팅'. 이를 본 임수정은 "이동욱이 출연한다는 것 자체로"라고 설명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미도 역시 "이동욱 씨 왜 계속 플러팅 하시는 거예요. 저한테 계속 플러팅 하세요" 라고 하자 이동욱은 "왜 그러세요 어머니"라고 장난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욱은 "이렇게 키워드를 정해주시니 어깨가 무겁다"라면서도 "나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다 플러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임수정은 "관객분들이 다 나 같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인간적인 매력이 가득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나오기 때문에 큰 공감을 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자 플러팅 방법에 대해 이동욱은 "재밌는 걸 좋아해서 유머러스하게 하면 좋아해 주시더라. 에피소드 주머니가 있다"라며 임수정은 "나는 얘기를 들어주는 것 같다. 공감과 집중, 턱에 손을 받치면서 잘 듣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현성은 "고백하자면, 나는 오늘 이 자리를 위해서 플러팅이 뭔지 검색해 봤다"라며 임수정의 포즈를 따라 해 웃음을 줬다. 이어 이미도는 "언니 오빠들은 플러팅 방법이 딱히 없다고 하지만, 나는 많다. 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살짝 틀어 앉아있다. 그래서 척추측만증이 오긴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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