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들 "내년 농업예산·가락시장 탄력운영 규탄한다"

오영재 기자 2023. 11. 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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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민들이 정부의 내년도 농업 예산 편성과 가락 시장 탄력 운영 계획을 규탄하고 나섰다.

도내 농민 단체로 구성된 '제주 농민의길'은 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 없는 정부의 농업 예산 편성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락시장 탄력운영 계획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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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도청 앞 기자회견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도 내 농민 단체로 구성된 제주 농민의길이 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03.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농민들이 정부의 내년도 농업 예산 편성과 가락 시장 탄력 운영 계획을 규탄하고 나섰다.

도내 농민 단체로 구성된 '제주 농민의길'은 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 없는 정부의 농업 예산 편성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락시장 탄력운영 계획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예산을 보면 농민들을 아예 무시한다고 생각할 정도의 수준"이라며 "농식품부는 농업 예산이 상승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나 그 내용을 보면 요구해온 내용들은 반영되지 않았다. 오히려 있던 예산마저 없애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FTA피해 직불금은 126억 하락했고, 농업인 건강·연금보험료 또한 534억원 하락했으며 요소사태 이후 농민들에게 보조해 오던 무기질비료 지원 예산도 1000억원 전액 삭감됐다"며 "친환경 농가들을 위한 유통활성화 예산도 280억원 전액 삭감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정책이 있는 게 아니라 정부 입맛에 맞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농민의 생존에 무관심한 것은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울농수산공사는 노동 여건을 이유로 가락시장 개장을 주6일에서 주5일로 시범운영 한다고 한다"며 "지금도 분산 출하를 하려고 노력하고 이지만 가격지지가 어려운 상황인데 개장일 축소가 시행된다면 홍수출하로 인해 농산물 가격 폭락은 불보듯 뻔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농민들에게 바로 타격을 주는 개장일 축소는 철회돼야 한다"며 "제주 농민들의 생존이 위협 받고 있는데도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오영훈 도정 또한 규탄의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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