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여당 지도부, 인요한 혁신안 전폭적으로 수용해야"

정성원 기자 2023. 11. 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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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지도부에서 혁신위원회를 이끌었던 최재형 의원은 3일 당 지도부를 향해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내놓은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상대로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을 만들고 지키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진심을 가지고 혁신하고, 던져주는 게 아니라 진정한 혁신 의지가 담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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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지금 완전 달라…원인 정확히 분석해야"
"아이디어 차원 던지면 안돼…소통 노력 병행해야"
공천 권한 분산·심사 강화·데이터 축적 등 제안도
최재형 의원 발언 듣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최재형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1.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지도부에서 혁신위원회를 이끌었던 최재형 의원은 3일 당 지도부를 향해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내놓은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상대로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을 만들고 지키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진심을 가지고 혁신하고, 던져주는 게 아니라 진정한 혁신 의지가 담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지난해 이준석 지도부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최 의원의 경험과 조언을 듣기 위해 이번 강연을 마련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혁신위가 출범한 배경과 혁신위에서 내놓은 혁신안들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6월 혁신위가 출범했을 때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정치적으로 완전히 다르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을 지지했던 많은 분들이 이탈된 결과를 받았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그에 대한 정확한 답을 내는 것이 현재 혁신위가 할 임무라는 큰 틀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혁신위는 지금 당이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하겠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했다"며 "우리 당에서 마음이 떠난 국민들을 다시 우리 당으로 돌리기 위해 우리 당이 어떻게 변신하고 변화해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혁신안에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당내 중진이나 핵심 그룹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들에 대해 반발하는 기류가 있다는 질문에 "혁신안을 당 지도부가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다만 최 의원은 "그 과정에서 혁신위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혁신안을 던져주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혁신안들이 당에서 수용되고 녹아들 수 있는 지형을 만들 수 있도록 소통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의원은 혁신 안건으로 거론되는 '영남권 중진 험지 출마론'에 대해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당, 영남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쇄신을 보여주는 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내에서 충분히 공감되지 않고 오히려 반발만 일으켜 우리 당이 분열된 모습으로 노정되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체적으로 우리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워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인요한 혁신위에 공천 관련 혁신 안건으로 ▲당대표 공천 권한 분산 ▲공직후보자 자격요건 및 심사 강화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데이터 축적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당내 토론을 거친 최종 경선 후보자 선정' 안건도 제안했다.

최 의원은 "공천 권한 분산, 자격 심사 강화, 객관적인 공천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실제 룰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의원은 아울러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지도부가 재차 혁신위를 띄운 데 대한 아쉬움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지난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출범했던 혁신위라는 선입견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면도 있던 것 같다"면서도 "지나간 일"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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