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만 별도 지원' 예산안 美하원 통과…상원 가결은 안갯속

조성하 기자 2023. 11. 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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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을 별도로 처리했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도 함께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하원이 '핀셋 지원'에 합의하며 상원과 백악관의 반발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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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9조원 규모 지원안…하원, 226-196으로 의결
상원 "통과 않을 것", 백악관은 거부권 행사 예고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하원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을 별도로 처리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모습. 2023.11.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미국 하원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을 별도로 처리했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도 함께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하원이 '핀셋 지원'에 합의하며 상원과 백악관의 반발에 부딪혔다. 현재 미 의회 구성은 하원이 공화당에 상원이 민주당에 기울어 있다.

AP,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226-196로 이스라엘에 145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지원을 제공하는 법안을 의결해 상원으로 보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은 제외됐다.

앞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지난 29일 "지금 당장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일에 즉각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예산안 별도 처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예산안이 최종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 이스라엘만 지원하는 이 법안을 두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백악관은 존슨 의장의 주도로 이뤄진 이번 예산안 통과가 "현재의 긴급성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서 긴급 자금을 다른 곳의 예산 삭감으로 마련해야 하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 경고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방위에 각각 약 610억 달러와 140억 달러, 미국-멕시코 국경 강화에 140억 달러, 기타 인도적 지원에 100억 달러, 인도·태평양 안보에 20억 달러 등 1000억 달러의 긴급 예산안을 제출하며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상·하원 의원들은 이번달 17일까지 새로운 예산안에 대한 타협안을 도출해야만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을 피할 수 있다.

다만 이날 함께 통과된 법안에는 대기업과 고소득자의 납세 회피와 관련한 국세청의 단속 자금을 삭감하는 법안도 포함돼있어 민주당의 반발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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