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필리핀·말레이 순방 출발…"中 견제·안보 협력"

오늘 오후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감시레이더 무상공여 등 협의
5일 말레이시아 총리와 동·남중국해 지역정세 등 외교안보 논의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일 오전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정부 전용기편으로 하네다 공항을 출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필리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5일 말레이시아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각각 회담한다.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과 12월에 도쿄에서 개최하는 일본과 동남아시아연합(ASEAN)의 특별 정상회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동지국 군에 장비품을 제공하는 새로운 틀인 정부안보능력강화지원(OSA)에 따라 연안감시레이더 등을 제공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4월 OSA 실시 방침을 결정했으며, 이번에 합의하면 OSA가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된다. 자위대와 필리핀군의 상호 왕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원활화협정(RA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에 대해서도 조율하고 있다.

안와르 총리와는 외교·안보상의 과제와 동·남중국해의 지역 정세 등을 협의한다.

기시다 총리는 출국에 앞서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양자 관계, 또 지역 국제 정세 등 폭넓은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신뢰 관계, 그리고 양국 관계 강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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