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경북 청년인구…'직업' 때문에 수도권으로

김정화 기자 2023. 11. 3.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광장에서 열린 2023학년도 벚꽃 주간 문화 행사에서 무용전공 학생들이 댄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3.03.2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타 시도로 이동하는 경북 청년들의 78.8%는 수도권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전출 이유는 직업 때문이었으며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았다.

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경북 계속 거주 청년과 수도권 전출 청년 비교 분석'에 따르면 2021년 경북의 19~34세 청년 인구는 2016년 대비 12.8% 감소한 42만5000명이다. 청년 인구 비중(16.6%)은 전국(20.1%) 보다 3.5%포인트(p), 광역도 전체(18.8%)보다 2.2%p 각각 낮았다.

타 시도로 순유출된 청년 인구는 9000명이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78.8%를 차지했다. 대전, 세종, 강원, 충북, 충남 등 중부권이 21.2%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자(54.4%)가 여자(45.6%)보다 8.8%p 높았다. 전출 사유는 직업(56.9%), 교육(15.2%), 가족(14.8%) 순이었다. 전출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남자의 경우 25~29세(41.3%)며 여자는 19~24세(52.3%)로 나타났다.


2016년 경북에 거주한 20대 청년의 5년 후(2021년)의 거주지역은 경북이 59.7%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이 16.7%, 영남권 15.3% 등으로 집계됐다. 2016년 경북에 거주했던 청년(20~29세) 중 5년 후 경북 거주 청년과 수도권 전출 청년을 비교한 결과 수도권 전출 청년(90.7%)의 취업자 비중이 경북 계속 거주 청년(82.4%)보다 8.3%p 높았다.

상시근로자 비중은 수도권 전출 청년(85.2%)이 경북 계속 거주 청년(80.6%)보다 4.6%p 많았다. 대기업·중견기업 근무 비중은 수도권 전출 청년(25.1%)이 경북 계속 거주 청년(20.3%)보다 4.8%p 높았다. 정부, 비영리단체 등 비중은 경북 계속 거주 청년이 3.4%p 높았다. 자영업자 비중은 경북 계속 거주 청년(12%)이 수도권 전출 청년(11.2%)보다 0.8%p 높았다.

상시근로자의 연간 임금 근로소득은 5000만원 이상으로 답한 비율이 경북 계속 거주 청년(18%)보다 수도권 전출 청년(21.9%)이 3.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00만원 미만으로 답한 비율은 경북 계속 거주 청년(48.5%)이 수도권 전출 청년(41.6%)보다 6.9% 많았다.

청년 취업자의 주된 일자리 상위 5개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은 유사했지만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정보통신업은 수도권 전출 청년에게서만 나타났다. 교육 서비스업, 공공·국방·사회보장 행정은 경북 계속 거주 청년의 산업에만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청년과 자녀가 있는 청년의 비중은 경북 계속 거주 청년이 수도권 전출 청년보다 각각 9.5%p, 11.3%p 높았다. 여성의 양육 자녀 수도 경북 계속 거주 청년(1.56명)이 수도권 전출 청년(1.37명)보다 0.19명 많았다.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에 한정해 양육 자녀 수를 평균해 계산했다.

경북 계속 거주 청년은 아파트, 단독주택에 사는 비중이 높았으며, 수도권 전출 청년은 기타거처, 오피스텔 거주 비중이 높았다. 기타 거처는 연립·다세대주택,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 오피스텔을 제외한 주택 이외 거처를 말한다. 주택 소유 비중은 경북 계속 거주 청년(13.8%)이 수도권 전출 청년(8.5%)보다 5.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차이가 2%p였지만 2021년에는 5.3%p로 격차가 더 커졌다.

통계는 저출산 및 인구 유출로 지역의 인구감소가 심화되고 지역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역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이 계속되고 있음에 따라 경상북도의 청년 인구정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통계등록부, 인구주택총조사, 국내 인구이동통계 등을 활용해 지역 청년의 수도권 전출 현황, 생활상, 지역 청년과 수도권 전출 청년들을 비교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