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7㎞ 폭풍 ‘시아란’ 서유럽 강타… 피해 속출

이현욱 기자 2023. 11.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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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이 2일 서유럽 일대를 강타하면서 각국에서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중심 기압 953hpa(헥토파스칼)인 시아란 영향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랑스 해안 지역인 브르타뉴 끝자락인 라즈 곶의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07㎞에 달했고 다른 지역들도 시속 140∼190㎞ 안팎의 강풍이 몰아쳐 소방관 7명이 부상하는 등 서유럽 전역에서 수십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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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독일 등서 최소 7명 숨져
구조작업하던 소방관들 부상도
프랑스 120만 가구 정전 사태
네덜란드선 항공기 200편 결항
‘시아란’ 덮친 스페인… 2일 폭풍 시아란이 강타한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한 승용차가 강풍에 부러진 나무에 깔려 심하게 파손돼 있다. 이날 시아란의 영향으로 유럽에서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EPA 연합뉴스

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이 2일 서유럽 일대를 강타하면서 각국에서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중심 기압 953hpa(헥토파스칼)인 시아란 영향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프랑스 북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지나던 트럭을 덮쳐 운전자가 사망했고, 르아브르에선 한 남성이 발코니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벨기에 겐트에서는 5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명이 나무에 깔려 숨졌다.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에서도 현재까지 폭풍으로 인해 각각 사망자 1명씩 보고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해안 지역인 브르타뉴 끝자락인 라즈 곶의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07㎞에 달했고 다른 지역들도 시속 140∼190㎞ 안팎의 강풍이 몰아쳐 소방관 7명이 부상하는 등 서유럽 전역에서 수십 명이 다쳤다. 또한 프랑스 송전망 운영사인 에네디스는 강한 바람에 나무들이 송전선이나 철탑 위로 쓰러져 오전 7시 기준 브르타뉴 지역 78만 가구를 포함한 총 1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교통편도 대거 마비됐다. 브르타뉴와 노르망디, 오드프랑스 등 서북부 지역은 전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지역 급행열차(TER) 운행이 3일 오전 5시까지 중단됐고 파리와 서부를 잇는 고속 열차 노선도 대거 운행이 중단됐다.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지역에서도 급행철도 RER A 노선과 간선 철도 노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이날 아침까지 중단됐다. 기상 악화로 파리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의 항공편 출발 및 도착 지연이 예상된다고 프랑스 공항공사가 밝혔다. 유럽 최대 허브 공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국제공항은 이날 하루 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도 40편 넘는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됐다.

영국에서는 남부 해안 일대에 홍수가 발생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도 영향권에 들어가며 적색경보가 발령됐고 해안도로 인근에 치는 파고가 최대 9m에 달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프랑스-인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도로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기상 경보가 발령된 지역을 지날 때 직접 운전을 자제하고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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