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투여 난소암 환자, 생존기간 1.5배 증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면역항암제가 진행성 난소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행성 난소암 수술 전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은 2일 이정윤·김성훈·김상운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교수(산부인과)와 박준식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게 수술 전 선행보조항암요법을 시행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질병 진행 없이 생존한 기간)이 기존 치료 대비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가 진행성 난소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행성 난소암 수술 전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은 2일 이정윤·김성훈·김상운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교수(산부인과)와 박준식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게 수술 전 선행보조항암요법을 시행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질병 진행 없이 생존한 기간)이 기존 치료 대비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진행성 난소암은 종양을 직접 제거하는 외과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3기 난소암은 치료 후에도 저항성을 가진 암세포가 남아 재발이 빈번하다. 치료 후 무진행생존기간이 평균 12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연세암병원 등 국내 4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3기 이상의 난소암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인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백금 기반 항암제를 함께 투여한 뒤 암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더발루맙은 암세포에 있는 PD-L1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돕고, 트레멜리무맙은 T세포의 CTLA-4 단백질에 결합해 T세포 활동 억제를 차단하고 암세포 공격을 증가시킨다.
치료 결과, 환자들의 종양 크기는 처음 진단 대비 30% 이상 감소해 우수한 객관적 치료 반응률을 보였다. 4명의 환자는 암 조직이 완전히 사라진 ‘병리학적 완전 관해’를 달성했다.
무진행생존기간은 평균 17.5개월로, 기존 대비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환자 9명은 30개월 이상 암이 발견되지 않아 장기간 무진행생존을 보였다.
연구팀은 “예후가 나쁜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에게 초기부터 면역항암제를 활용하는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난소암 극복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 면역요법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