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AI高” 충북“BIO高”… 교육특구 유치전 달아 오른다

인지현 기자 2023. 11.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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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인재 양성 권한을 주고 규제도 대폭 완화하는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이 발표되자 내달 시범사업 공모를 앞두고 바이오고 등 지역 특화 고등학교 등을 통해 특구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이 들썩이고 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 공청회에는 강원, 세종, 경기 등 지자체·지역교육청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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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구 지정땐 규제해소·재정지원
내달 시범공모에 5곳 지원 표명
돌봄부터 대학까지 지역서 해결
지역인재 유출 막는 효과 등 기대

지방에 인재 양성 권한을 주고 규제도 대폭 완화하는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이 발표되자 내달 시범사업 공모를 앞두고 바이오고 등 지역 특화 고등학교 등을 통해 특구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이 들썩이고 있다. 기초지자체 단위로 지원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교육청은 물론, 일부에서는 자사고·특목고 설립 추진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입시 명문고보다는 인공지능(AI) 영재고, 바이오고, K-팝고와 같은 지역·산업 특화모델 설립을 통해 지역 인재를 유입하고 학교 서열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 공청회에는 강원, 세종, 경기 등 지자체·지역교육청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광역뿐 아니라 기초지자체에서도 상당히 많은 관계자가 참석했다”면서 “혁신도시인 전남 나주나 경북 포항 등 특구에 대한 의지가 큰 기초지자체들로부터 구체적인 질문들도 나왔다”고 전했다. 지방시대위가 ‘17개 시·도별 지방시대 비전’을 발표한 가운데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울산·세종·광주·전북·제주 등 5곳이 먼저 교육발전특구 유치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교육혁신을 주요 과제로 내세운 곳 중 광주는 AI 영재고 설립, 충북은 AI 바이오 영재고와 국제학교 설립, 강원은 국제학교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인 AI 영재고는 대통령 공약사업이어서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며 “교육청 차원에서는 교육분야가 낙후된 지역을 살리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시범지역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광역 단위보다 2~3개 구로 한정하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서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서부산권에 자사고 등을 설립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원교육청 슬로건 자체가 ‘교육을 이유로 떠나지 않는 강원도, 특별한 교육을 찾아서 찾아오는 강원도’”라며 “도 내에서도 대도시는 대도시대로 이점이 있고, 지역 소멸에 처한 작은 지역은 의지가 강해 다방면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제학교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통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지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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