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육·해·공군 합동 전방위 ‘땅굴파괴 작전’… 미국은 ‘인도적 교전 중지’ 압박

황혜진 기자 2023. 11.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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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로 진입해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했다.

이번 전쟁의 승패를 가를 땅굴 전투가 시작된 것으로, 이스라엘은 매복 공격을 벌이는 하마스에 맞서 육·해·공 합동작전을 통한 땅굴 파괴와 이후 근접전을 통해 이날 하루에만 테러리스트 13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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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시티 진입 ‘본격 시가전’
하마스 진원지 포위 뒤 폭격
전초기지 및 땅굴 100곳 파괴
AI로 땅굴속 군사장비 식별도
이스라엘 “테러리스트 130명 사살”
블링컨, 3일 이스라엘 도착해
민간인 지원·두 국가 해법 논의

이스라엘군이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로 진입해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했다. 이번 전쟁의 승패를 가를 땅굴 전투가 시작된 것으로, 이스라엘은 매복 공격을 벌이는 하마스에 맞서 육·해·공 합동작전을 통한 땅굴 파괴와 이후 근접전을 통해 이날 하루에만 테러리스트 13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 이스라엘을 찾아 인도적 교전 중지를 압박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주말 시가전 성과와 민간인 피해 규모에 따라 교전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테러조직 하마스의 진원지인 가자시티 포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지난 몇 시간 동안 기갑부대와 보병 및 공군이 하마스의 전초기지와 본부, 발사 위치, 그 밖의 추가 테러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근접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르지 할레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지금 병력이 밀집된 복잡한 도시 지역에서 전투를 하고 있다”며 시가전이 진행 중임을 알렸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지중해에 접해 있는 가자시티의 육지로 연결된 3면을 모두 에워싸고 진격했다. 공군과 해군을 통한 대규모 공습으로 가자시티를 폭격한 이후 공병과 보병이 침투해 하마스 전초기지와 본부, 땅굴 100곳 등을 파괴하고 하마스 요원과 맞붙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기세를 몰아 가자시티 중심부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또 땅굴 깊숙이 숨겨진 군사장비 등을 식별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200개의 새로운 군사표적을 찾아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공격 이후 성명을 내고 “지금은 전투의 정점”이라며 “우리는 매우 인상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 승리할 것”이라고 지상전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이스라엘이 지상전 확대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3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일시적 교전 중단 등을 압박할 전망이다. 블링컨 장관은 2일 이스라엘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3가지 주요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이스라엘, 요르단으로 항한다”며 “첫째는 하마스 테러조직에 대한 지속적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논의하기 위한 것이고, 둘째는 인도적 지원 지속과 우리 시민을 가자에서 철수시키기 위함이며, 셋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 지속 가능한 평화 조건인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가자지구를 지원하고 인질을 비롯한 민간인들을 안전하게 나오게 하기 위해 교전 중단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미국이 종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군을 주축으로 한 국제평화유지군을 가자지구에 주둔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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