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사망자 9000여명… 연료 동나 병원도 멈출 위기

이현욱 기자 2023. 11.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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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공습을 사흘째 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면서 병원 등 민간 시설의 피해가 잇따르고 민간인 희생자 수도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

가자지구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연이은 공습이 피해 규모를 더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에 입원 중인 한 여성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의 환자들이 이스라엘 공습, 연료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죽음의 냄새가 곳곳에 널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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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흘째 난민촌 공습
유엔 “전쟁범죄 해당” 우려 표명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공습을 사흘째 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면서 병원 등 민간 시설의 피해가 잇따르고 민간인 희생자 수도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 난민촌 사흘 연속 공습에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적 여론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9061명에 달하며,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연이은 공습이 피해 규모를 더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공습이 다시 가해진 가운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 인근에도 포탄이 떨어져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가자지구 중부 알부레이즈 난민촌에서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시민구조대 측도 “알부레이즈 난민촌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가해진 후 잔해 속에서 1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병원들은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가자시티 서부 텔알하와 지역의 알쿠드스 병원 주변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가해졌다”며 “병원 에어컨과 물탱크 등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에서 남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 군용 차량이 사격을 가했는데 총탄이 병원의 벽을 관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연료난도 문제다. 유엔은 이날 가자지구 내 연료가 완전히 고갈됐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에 입원 중인 한 여성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의 환자들이 이스라엘 공습, 연료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죽음의 냄새가 곳곳에 널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인권사무소는 이날 이스라엘의 계속된 난민촌 공습에 관해 “이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불균형적(과도한) 공격들이란 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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