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꺾였는데… 전셋값은 상승폭 확대

김성훈 기자 2023. 11. 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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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 거래 시장이 관망세로 전환하는 조짐을 보이지만, 전세 시장은 여전히 가열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5 이상(기준선=100)을 유지했고, 전세 가격 오름폭은 일주일 전보다 더 커졌다.

3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5.3을 기록, 일주일 전과 같았다.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상승 폭이 일주일 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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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전셋값 0.19% 올라”
KB부동산 “11주만에 집값 보합
전세 상승폭 전주대비 0.02%P↑”
엇갈리는 매매가·전세가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전셋값 상승 폭은 확대된 가운데 3일 오전 한 시민이 전세물건 안내문이 붙은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백동현 기자

부동산 매매 거래 시장이 관망세로 전환하는 조짐을 보이지만, 전세 시장은 여전히 가열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5 이상(기준선=100)을 유지했고, 전세 가격 오름폭은 일주일 전보다 더 커졌다. KB부동산 통계로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11주 만에 끝난 반면, 전셋값 상승 폭은 확대됐다.

3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5.3을 기록, 일주일 전과 같았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2021년 12월 27일(95.7) 이후 줄곧 95를 밑돌다가, 10월 23일 조사부터 2주 연속 95를 넘기고 있다. 강북권역 지수는 전주와 같은 93.3이었고, 강남권역은 97.2에서 97.3으로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오름세가 한풀 꺾인 것과 달리 전세 가격은 더 뛰고 있다.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상승 폭이 일주일 전과 같았다. 반면 전셋값은 0.19%나 올랐고, 상승 폭도 전주보다 커졌다. 전세 가격은 9월 4일 조사 이래 한 번을 제외하고 매번 전주보다 0.16% 넘게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통계로는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KB부동산의 10월 30일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이 전주보다 뛰지 않은 건 8월 7일 이후 11주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전세 가격은 0.18%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고, 상승 폭도 일주일 전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우려와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계속되고 있다”며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 심리 위축은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수 감소로도 이어졌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다른 지역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22.7%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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