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꺾이자 K-배터리도 ‘주춤’… 4분기 실적전망 잇단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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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빠르게 외형을 키워온 'K-배터리'의 상승세도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업체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최근 하향 조정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각 업체는 배터리 생산 물량 조정을 검토하고 신규 공장 가동 시점을 연기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가 감소 흐름을 보이는 것은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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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내려
SK온,포드 美합작공장 연기검토
3분기 배터리 적자는 역대 최소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빠르게 외형을 키워온 ‘K-배터리’의 상승세도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업체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최근 하향 조정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각 업체는 배터리 생산 물량 조정을 검토하고 신규 공장 가동 시점을 연기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6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인 6779억 원 대비 1.7%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545억 원에서 5410억 원으로 2.4% 줄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가 감소 흐름을 보이는 것은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출하량을 1100만 대로 예상했다. 이는 출하량 기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것이지만, 2021~2022년 성장률(약 91%)과 비교하면 크게 꺾인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배터리 생산 물량 조정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들어 주요 고객사가 보수적으로 생산 계획을 세워 물량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온과 포드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설립을 추진 중인 미국 켄터키주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 가동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포드와 탄력적으로 일정 조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금리 상황에서 전기차를 리스하거나 구매하는 소비자층의 소비가 약간 주춤하는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 2024년 정도까지는 (전기차 수요에) 출렁임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자회사인 SK온을 포함한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매출은 19조8891억 원, 영업이익은 1조563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배로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거뒀다. 전 분기(-1068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조6699억 원 급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배터리사업(SK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가량 증가해 3조1727억 원을 달성했다. 배터리 영업손실은 861억 원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배터리사업 적자 규모는 올해 1분기보다 2554억 원, 2분기보다는 454억 원 축소됐다.
다만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4분기 배터리사업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의 단기적 둔화 및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병철·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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