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부진에… 애플, 4분기째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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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4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미국 포천지는 "애플이 맥 시리즈 제품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22년 만에 최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하드웨어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줄면서 애플은 4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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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4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미국 포천지는 “애플이 맥 시리즈 제품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22년 만에 최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고 평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3분기에 895억 달러(약 119조4000억 원)의 매출과 주당 1.46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어든 수치다. 다만,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인 892억8000만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1.39달러)를 상회했고, 총 순이익은 22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가깝게 증가했다.
아이폰 매출도 438억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보다 2% 늘어나며 판매 부진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223억1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213억5000만 달러)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 16% 깜짝 증가했다.
하지만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하드웨어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줄면서 애플은 4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아이패드 매출이 64억4000만 달러로 예상치(60억7000만 달러)보다 많았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는 10% 감소했다. 노트북과 PC 등 맥 시리즈 매출도 76억1000만 달러로 예상치(86억3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고,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도 93억2000만 달러 매출로 월가의 기대치(94억3000만 달러)보다 적었다. 포천지는 “맥 제품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애플이 22년 만에 최장기 부진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은 애플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1229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2% 상승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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