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핵심 수비수도 ‘불화’ 대열 합류...“명단 제외되자 불만 품어”

이정빈 2023. 11. 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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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의 입지가 추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부 주축 선수가 텐 하흐 감독과 '냉전'에 돌입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일부 주축 선수와 텐 하흐 감독 간 관계에 부조화가 있다. 월드컵 우승 수비수인 바란은 지난주 맨체스터 더비에서 '전술적 이유'로 배제되자, 불만을 품었다"라며 "바란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주중 뉴캐슬전을 놓쳤다. 선수들은 프리시즌 동안 휴식이 부족했다는 불만도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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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의 입지가 추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부 주축 선수가 텐 하흐 감독과 ‘냉전’에 돌입했다. 최근 전술적인 이유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라파엘 바란(30)이 반감을 드러낸 선수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일부 주축 선수와 텐 하흐 감독 간 관계에 부조화가 있다. 월드컵 우승 수비수인 바란은 지난주 맨체스터 더비에서 ‘전술적 이유’로 배제되자, 불만을 품었다”라며 “바란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주중 뉴캐슬전을 놓쳤다. 선수들은 프리시즌 동안 휴식이 부족했다는 불만도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컵(EFL) 카라바오컵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했던 텐 하흐 감독의 맨유가 흔들리고 있다. 개막전 울버햄튼전부터 졸전 끝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얻더니 이후 순위 경쟁을 벌여야 할 토트넘, 아스널에 발목을 잡혔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서 0-3 완패하며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패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적색불’이 켜졌다. 지난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EFL 카라바오컵에선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나 안방에서 0-3으로 무너졌다. 지난여름에 이어 이번 여름에도 이적료는 천문학적으로 지출했지만, 결과는 반비례하고 있다.



이 와중에 텐 하흐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발생했다. 시즌 초반 제이든 산초(23)와 문제가 일어났던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 팀에 배제하면서 강경한 대응을 펼쳤다. 다만 산초를 향한 결단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며 선수들의 반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

산초에 이어 핵심 수비수인 바란과 관계도 심상치 않다.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전술적인 이유로 바란을 제쳐주고 조니 에반스(35)를 기용했다. 능력이 검증된 세계적인 수비수를 대신해 선수 생활 마감을 코앞에 둔 베테랑 선수를 중요한 경기에 내세운 텐 하흐 감독의 선택에 모두가 의아함을 가졌다.

일각에선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후임자를 찾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토크스포츠’는 이를 부인했다. 이 매체는 “맨유 이사진은 텐 하흐 감독을 즉시 경질할 계획이 없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은 참담한 성적을 거둔 후 자신의 자리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압박에 놓였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맨유는 개막 첫 15경기에서 8패를 당하며 1962-63시즌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 시즌 올드 트래퍼드에서 단 2패뿐이었던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이번 시즌 벌써 5패를 찍으며 암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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